뉴스엔

전체기사 | 많이본뉴스 앳스타일 검색
통합 검색 입력

'오징어게임' 가장 현명하고 가장 이기적인, 218번 박해수[TV와치]

2021-09-27 08:57:29

[뉴스엔 이민지 기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이 서바이벌에 몰린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드러냈다.

9월 17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각자 다른 사연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은 탈락하면 목숨을 잃는 서바이벌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었음에도 다시 서바이벌에 참여한다. 이 게임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사회적 사망신고와 진짜 사망신고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두가 더욱 처절하게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다. 내 옆자리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혹은 내 손으로 누군가의 생명이 끝나는 것을 보면서도 멈추지 못한다.

'오징어게임'은 이 극한의 상황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마지막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이가 있는가 하면 게임 초반부터 잔악한 모습을 보이는 이도 있다.

이들 중 218번 참가자 조상우(박해수 분)는 가장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성기훈(이정재 분) 동네 후배 조상우는 어릴 적부터 수재였던 서울대를 졸업해 대기업에 입사한 인물이다.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그는 고객 돈까지 유용한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더미에 앉아 미래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다.


조상우는 목숨이 걸린 게임에서 가장 냉정한 면모를 보인다. 첫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부터 거대 인형이 카메라로 움직임을 감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성기훈에게 팁을 귀띔한다. 빠르게 게임의 룰을 파악하려 하고 살아남아 상금을 차지 하기 위해 쉴새 없이 머리를 쓴다.

조상우는 동네 형 성기훈과 팀을 이뤄 도움을 주고 받고, 외국인 노동자 알리(아누팜 트리파티 분)를 챙기기도 한다. 반면 성기훈에게 자신이 아는 정보를 숨기기도 하고 알리의 뒤통수를 치기도 하며 살아남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손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그는 무엇보다 살아남는 것, 그래서 상금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누군가의 희생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때에 따라 누군가의 착한 심성을 이용하기도 한다.

조상우 입장에서 그 순간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성기훈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을 구해내는 것이기도 하고, 철저히 자신만 살아남는 비열한 것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조상우의 이기심에 희생 당하고 한편으론 빚을 진 셈이다.

이렇듯 '오징어게임'에서 조상우는 게임을 거듭할수록 숨겨져 있는 본성과 욕망을 점점 더 드러내며 작품의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가져가는 역할을 한다. 전세계 시청자들이 단순히 선인과 악인으로 구분할 수 없는 입체적인 면모로 게임과 극 전개를 이끈 조상우에 분노를 드러내기도,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 주요 뉴스

  • 많이 본 뉴스
  • 많이 본 포토
  • 깜짝 뉴스
  • 뉴스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