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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X류준열로도 쉽진 않지만 조금만 더 봐 줬으면…[TV와치]

2021-09-14 17:24:02

[뉴스엔 박정민 기자]

연기파 배우 전도연, 류준열로도
힘든 모양새다.

'인간실격' 시청률이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기록 중이다.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연출 허진호, 박홍수)는 아무 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결국 아무 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방영 전부터 전도연이 '굿와이프' 후 5년 만에 선택한 안방 복귀작이라는 점, 영화 '선물' 등 영화를 연출했던 허진호 감독과 영화 '건축학개론'을 집필한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기대작으로 꼽혔다. 특히 류준열과 전도연의 호흡 역시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인간실격'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4일 방송된 '인간실격' 1회 시청률은 4.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한 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회 3.8%, 3회 3.3%를 기록하더니 방영 4회 만에 2%대로 내려갔다.

극 전반에 깔린 어두운 분위기가 가장 큰 시청률 부진 이유로 꼽힌다. 마음의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간실격'의 분위기는 어둡고 축축하다. 부정과 강재가 세상에 느끼는 회의감, 무기력함은 대부분 대사가 아닌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대사보다는 장면을 통해 상황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드라마다. 때문에 가볍게 드라마를 시청하고 싶은 시청자에게 '인간실격'은 너무 심오하고 어렵다.


물론 부정 역을 맡은 전도연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그는 건조한 얼굴로 부정이 느끼는 공허함과 회의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역시 전도연"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들지만 꾸준한 시청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겪는 감정에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전개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라도 잘 만들면 굳건한 시청층을 확보하며 입소문을 탄다. 그런데 '인간실격'은 주인공들의 감정들에 공감하기 힘든 전개를 보여준다. 보통 드라마에선 반전의 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요한 내용을 뒤에 배치한다. '인간실격'에서도 부정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줬고, 상실감을 느끼는 강재가 먼저 그려졌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들이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알 수 없다. 인물, 상황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감정은 당연히 이해하기 힘들다.

전도연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실격'이 어둡고 무거운 드라마지만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라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부정과 강재가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사진=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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