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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이장훈 감독 레전드 게임 '펌프' 개발자가 이룬 진짜 기적[EN:인터뷰]

2021-09-14 15:19:48

▲ 화제작 '기적'의 연출자 이장훈 감독

▲ 영화 '기적'의 주연을 맡은 박정민과 연출자 이장훈(왼쪽부터)

[뉴스엔 허민녕 기자]

당신이 오락실에서 무수히 소비한
500원으로 이 사람 ‘감독’ 만들었다. 천연기념물화된 ‘청정 멜로’를 연달아 2편이나 내놓는 연출자가 전설의 아케이드 게임 ‘펌프’ 개발자였다니. 이런 ‘반전’ 보았는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던 그. 입학하자마자 이 길이 아닌가 보다 직감했다는 그는 그렇다고 딱히 다른 목표를 세운 것도 없이 다들 공감하듯 4년이야 금새 가는 거고, 먹고는 살아야 지 그래서 게임 회사에 취직한다.

게임 개발을 했다는데 그게 뭔 지 되물어서야 그는 쑥스러운 건지 대수롭지 않은 건지 알 길 없는 뉘앙스로 “한때 오락실에 엄청 깔려 있던 펌프”라고 씩 웃으며 말한다. 영화 ‘기적’의 연출자 이장훈 감독이다.

500원이 만든 이것도 ‘기적.’ 이장훈은 ‘잘 나가던 펌프’를 뒤로 하고 “폼나는 일 해보고 싶다”며 30대 초반에 ‘스펙 1도 없이’ 영화계에 입문한다.

‘펌프’ 사장님 ‘썰’이 여기부터 나온다. 총애 받았을 개발자가 무슨 돈키호테처럼 느닷없이 영화를 만들겠다 사표를 던지면 속에선 열불이 터질 법도, 그러나 이 사장님 달랐다. 그래 해봐 지원을 약속했고, 이장훈은 영화 공부하러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그런 이유로 이장훈은 펌프에 “500원 넣어 주셨던 분들이 제가 영화 만들 수 있게 도와 주신 거”라고 했다.

40대가 돼 서야 장편상업영화를 연출하게 된다. 2017년 개봉된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첫 작품, 9월15일 첫 선을 보이는 화제작 ‘기적’이 두번째다.


꿈을 이야기하는 영화. 이렇다할 연고 없이 40대 중반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할 때까지 어찌 보면 ‘무모했던 지난 날’을 돌이켜보며 이장훈은 “이 영화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모든 걸 바쳐 영화화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박정민을 캐스팅하기 위해 펭수 인형 공세를 하지 않나, 임윤아에겐 장문의 편지를 쓰지 않나 그렇게 라도 마음 살 수 있다면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였다는 이장훈의 제작을 향한 집념은 초장부터 코로나를 만나 투자 심사조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결론은 이렇다. ‘꽂히면 끝을 봐야한다’ 세상의 모든 성공 공식은 이토록 ‘심플’한 걸 수도 있다.

그의 ‘마이 스토리’를 듣고 있자니 영화와 ‘찰떡처럼’ 겹친다. 도보로만 입성 가능한 완전 산골 마을 수학 천재 소년이 그저 막연했지 뭘 할 수 있겠어 아까운 재능 썩힐 뻔 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꽃 피운단 이야기. 이장훈은 말한다.

“꿈꾸는 것 자체가 어이없다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분위기, 인생 막 시작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꿈을 가져야 하지 않아? 비록 ‘꼰대’라 욕먹을 지 언정 누군가는 말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기성세대가 힘껏 나서야 하지 않을까.”

영화 ‘기적’의 탄생 배경이자 존재 이유는 이것이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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