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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 ‘얼평’에 대한 무례함…개그우먼이 예뻐서 화났나요? [이슈와치]

2021-07-26 12:05:23

[뉴스엔 서지현 기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처럼, 농담 인척 던지는 무례한 발언들이 누군가에겐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

7월 2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미국 코미디쇼 출연을 위해 자리를 비운 김영철 대신 홍현희가 출연했다.

이날 홍현희는 게스트로 출연한 선배 이경실에게 "엄마랑 있든 시아버지, 시어머니랑 있든 대놓고 '실제로 보면 이렇게 예쁘고 날씬한데 화면에서는 너무 뚱뚱하고 못생기게 나온다'고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화면에 못생기게 나오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경실은 "그냥 인정해"라며 "나도 35년 동안 들은 말이다. 목욕탕에 가면 '(TV에선) 뚱뚱하잖아요'라고 화를 낸 적도 있다. 그래서 '제가 뚱뚱하지 않아서 화가 나세요?'라고 답했다"고 공감했다.

그동안 개그우먼들을 향한 소위 '얼평(얼굴 평가)' '몸평(몸매 평가)'은 당연시돼 왔다. 또한 개그우먼의 인기 요소는 입담이나 센스, 개인기 외 외모 역시 필수요소로 꼽혔다. 여성을 보는 주요한 기준 중 하나인 외모를, 직업인 '예능인'에게도 적용시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외적으로 철저히 망가지는 개그우먼의 모습을 웃음 코드로 소비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며 개그우먼들에겐 "예쁠 리 없다"는 삐뚤어진 편견이 생겼다. 개그우먼들은 항상 망가져야 하고, 못생겨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에 따라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들은 당연히 끼가 없고, 단순히 얼굴만 예쁘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들이 외적으로 망가질 때만 웃음이 터져 나오는 정도였다.

이 같은 발상은 홍현희 본인 뿐만 아니라 남편 제이쓴에게도 도달했다. 최근 홍현희는 2세 준비를 위해 8㎏를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제이쓴에게 "홍현희가 살이 빠지니 사랑이 더 샘솟냐"는 무례한 질문을 쏟아냈다. 제이쓴은 "요새 이 질문을 많이 받는데 홍현희가 살이 찌든, 살이 빠지든 나한텐 그냥 똑같은 홍현희"라고 답했다.

이경실이 "개그우먼들을 향해 '나는 쟤보다 낫다'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내용처럼, 일부 대중은 개그우먼이 당연히 외적으로 부족할 것이란 편견을 기저에 깔아 둔 모양새다. 이에 무례한 질문을 호기심, 궁금증, 농담으로 포장해 눈앞에 들이댄다. 그러나 누구도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거나 평가할 순 없다. 또한 예능인들은 웃기는 사람일 뿐, 결코 우스운 사람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여성 예능인들을 향해 당연시 내뱉는 얼평, 몸평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진=JTBC '아는 형님', 제이쓴 인스타그램)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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