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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 1주년, 야하기만 한 예능 선입견 벗다 [TV와치]

2021-07-26 11:02:53

[뉴스엔 이해정 기자]

'애로부부'가 1주년을
맞았다. 야하기만 한 예능이라는 선입견을 벗고 진솔한 부부 토크쇼로 안착하는 데에 성공했다.

채널A, SKY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는 존재 자체가 논란이자 화제였다. '애로부부'라는 단도직입적인 제목부터 흔하지 않은 19금 예능의 출현, 부부가 출연해 속사정을 터놓는 콘셉트까지. 부부 관계에 관한 언급을 터부시하는 한국 정서에서는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는 도전이었다.

방송 초반 '애로부부'에서 소개되는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사연에 시청자들은 흥미를 보이면서도 불편해했다. 내 이야기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불륜 사연들, 우리 부부는 예외였으면 하는 권태기 사연들을 가감 없이 다뤘기 때문이다.

지나친 솔직함이 주는 불편감이 몰입과 공감으로 변하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애로부부' 패널들이 사연의 피해자 입장에 공감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여주며 의외의 위안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자극성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경험을 나누려는 패널들 모습은 같은 위기를 겪는 시청자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실제 부부가 자신들의 문제를 터놓는 '속터뷰' 코너는 몰입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에 최적화됐다. 뚜렷한 입장 차가 드러나는 가운데 독박 육아, 출산 후유증, 시댁과의 갈등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가 다뤄지면서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속터뷰'에 참견할 수 있게 했다.

'애로부부'는 부부 관계를 내숭 없이 다룬다는 점에서 야하기도 한 예능이다. 그렇지만 야하기만 한 예능은 아니다. 육체적 문제 기저에 있는 정신적, 정서적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더 좋은 부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근본적인 기획 의도를 잃지 않았기에 '애로부부'는 화제성을 넘어 영양가가 있는 예능으로 탈바꿈했다.

불편하고 의심 어린 시선을 이겨내고 방송 1주년을 맞은 '애로부부'는 국내 예능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어렵고 낯선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더라도 진정성만 지키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애로부부' 뒤를 이을 수 있는 참신한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기획되어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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