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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사람” 이 시대 미생에게 건넨 ‘슬의생2’식 라떼 화법[TV와치]

2021-07-23 05:32:30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토록 따뜻한 ‘라떼는 말이야
(나 때는 말이야)’ 화법이 또 있을까.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시즌 2(이하 ‘슬의생2’)에서는 기성 세대들의 추억 팔이도 힐링을 선사했다.

7월 22일 방송된 ‘슬의생2’ 6회에서는 1년의 시간을 지나 3월을 맞은 병원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본과 학생이 하루 아침에 인턴이 되듯 이날 방송에서는 성장의 경계에서 많은 변화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다.

용석민(문태유 분)은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체감하고 6개월 간의 방황 끝에 다시 펠로우로 율제 병원에 돌아왔고, 도재학(정문성 분)은 “내가 집도하는 수술, 아직 자신 없고 힘들다”고 털어놨다.

인턴들의 실수도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리차드슨 아웃할 때 기구를 빼면 된다”는 추민하(안은진 분)의 신신당부에 기구를 들고 아예 수술실 밖으로 나가버린 장홍도(배현성 분)와 환자 콧줄을 교체하다가 실수를 해버린 장윤복(조이현 분)이 등장했다. 이 모습은 시즌1 때 환자의 머리카락을 잘못 밀어버린 인턴의 모습과 겹쳐지며 사회 초년생들의 모습을 대변했다.

채송화에게 “교수님은 처음부터 교수님 아니셨나. 교수님도 어리바리한 인턴 때가 있었을까”라는 용석민의 질문처럼 ‘슬의생2’는 이제는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99즈 5인방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미생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특히 뜻대로 되지 않은 수술에 자책하는 장겨울(신현빈 분)에게 위로를 건네는 이익준(조정석 분)의 모습은 ‘라떼는 말이야’식 화법을 영리하게 활용한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수술 실력부터 환자를 대하는 진정성까지, 후배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인 이익준은 “수술은 많이 해본 사람이 잘한다. 난 간이식을 500번 어시스트 서고 첫 집도 했다”라며 소위 ‘흑역사’라고 말하는 실수담까지 꺼내 이 또한 누구나 겪는 성장 과정의 일부임을 강조했다.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감정을 주체 못하고 사망선고를 내리지 못한 인턴 임창민(김강민 분)에게 김준완(정경호 분)은 “의사는 사람 아니냐”라고 일침하며 “괜찮다. 굳이 그런 감정까지 숨기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조언했다. 이 모습은 99즈 멤버들이 극 말미에 부른 이한철의 ‘슈퍼스타’ 속 ‘괜찮아.잘 될 거야’라는 메시지와 맞물리며 ‘슬의생2’ 전반에 깔린 따뜻한 감성과 결을 함께 했다.

앞서 시즌2 제작발표회 당시 신원호 PD는 “그저 사는 모습을 보여드렸을 뿐인데 '사는 건 비슷하구나' 하며 시청자분들도 많은 위로를 받으신 것 같다. 요즘 다들 거리를 두고, 마스크로 표정을 가리면서 원래 살던 모습과 굉장히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 드라마를 보며 살을 부대끼며 살던 체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결국 이 작품은 ‘사람 사이의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극이 추구하는 방향이 뚜렷한 덕분에 99즈를 통해 건넨 어른들의 조언도 청춘에게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섬세한 디테일, 곳곳의 코믹 요소 등 여러 요인에 더해진 ‘슬의생2’만의 온기야 말로 매회 시청자들이 이 작품에 뜨겁게 반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2 6회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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