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전체기사 | 많이본뉴스 앳스타일 검색
통합 검색 입력

“우리는 컨텐더” 여름 시장 바라보는 ‘승부사’ 돔브로스키[슬로우볼]

2021-07-23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돔브로스키의 눈이 시장을 향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7월 21-2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가진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3승 1패를 거두며 기분좋게 후반기를 시작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필라델피아는 시즌 승률이 정확히 5할(47-47)이 됐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선두 뉴욕 메츠를 3.5경기차로 추격 중이고 3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경기 앞서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공동 16위. 승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가 특히 승률이 낮은 지구인 만큼 포스트시즌 가시권을 유지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시애틀 매리너스만큼이나 가을야구에 목마른 팀이다.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이미 10년 전인 2011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전력이 곤두박질 친 필라델피아는 2010년대 후반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포스트시즌 티켓은 손에 쥐지 못했다.

브라이스 하퍼, 앤드류 매커친, J.T. 리얼무토, 잭 윌러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꾸준히 영입했지만 가을 무대에 서지 못한 필라델피아는 올시즌을 앞두고 현장이 아닌 '머리'를 교체했다. 2019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결별한 '승부사' 데이브 돔브로스키를 야구부문 사장으로 선임한 것.

돔브로스키는 플로리다 말린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단장 중 하나다. 필라델피아는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어줄 카드로 FA 대어 대신 돔브로스키를 선택했다.

돔브로스키는 오프시즌 리얼무토와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잔류시켰고 브래드 밀러를 영입했다. 새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듯 다소 조용하게 겨울을 마쳤다. 전반기 동안 팀을 지켜본 돔브로스키는 이제 여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돔브로스키는 최근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며 "판매자로 나서는 일은 없다. 선수를 내보낼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제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여름 시장에 적극적인 '구매자'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여러 측면의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잭 윌러-잭 에플린-애런 놀라 3인방의 뒤를 이을 4선발과 헐거운 뒷문을 책임져줄 마무리 투수, 외야수까지 보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언급되는 이름들도 '거물'들이다.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크렉 킴브렐도 영입 리스트에 등록돼있고 스탈링 마르테(MIA) 영입전에도 참전 중이다. 리차드 로드리게스(PIT), 레이셀 이글레시아스(LAA) 등 여러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다.

돔브로스키는 유망주를 내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인물이다.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해 과감히 미래를 포기할 수 있는 인물. 그야말로 '윈 나우'에 특화된 승부사다. 다만 요안 몬카다를 내주고 크리스 세일을 영입한 것과 같은 대형 영입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디 애슬레틱은 필라델피아가 팀 내 1순위 투수 유망주인 믹 아벨을 포함한 일부 특급 유망주들은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줄 수 있는 유망주의 '등급'이 낮아진다면 그만큼 돈을 써야한다.

하퍼, 리얼무토, 윌러 등과 대형 FA 계약을 맺은 필라델피아는 사치세를 걱정해야 하는 팀 중 하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현재 사치세 부과 기준까지 약 400만 달러 정도의 여유만이 남아있다. 사치세를 피하려면 대형 트레이드를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구단주 그룹의 의지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디 애슬레틱은 필라델피아 구단주 그룹이 확실한 성과를 내는 돔브로스키에 대한 신뢰로 사치세를 감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특급 유망주 카드는 없어도 '돈'을 손에 쥔다면 돔브로스키는 충분히 공격적인 열흘을 보낼 수 있다.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만든 필라델피아와 하퍼의 13년 3억3,000만 달러 계약이 체결된지도 벌써 3년째다. 25세 시즌을 마치고 필라델피아와 FA 계약을 맺은 하퍼는 올시즌이 끝나면 29세가 된다. 필라델피아도 더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과연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는 '승부사' 돔브로스키가 어떤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필라델피아를 강하게 만들지 주목된다.(자료사진=데이브 돔브로스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 주요 뉴스

  • 많이 본 뉴스
  • 많이 본 포토
  • 깜짝 뉴스
  • 뉴스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