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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지겹고 식상할 군대 이야기, 어떻게 예능으로 승화됐나‘라디오스타’[TV와치]

2021-07-22 11:33:33

[뉴스엔 송오정 기자]

재치있는 입담과 귀여운 허세가
'군대' 이야기마저 예능으로 소화했다.

7월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730회에서는 강철사나이 특집으로, 게스트 임채무, 이준혁, 오종혁, 박군(박준우)가 출연했다. 네 사람은 개인 인사부터 본인이 소속됐던 부대식으로 경례하며 오프닝을 열었다.

누군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거짓말 보태서 기겁하고 피한다는 '군대'가 주제라니. 게다가 최근 종영한 채널A 예능 '강철부대' 화제성에 업혀 가는 느낌으로 끝날까 싶었지만, 이는 기우였다.

이날 해병대 출신 배우 임채무의 '라떼는 말이야' 토크가 폭소 포문을 열었다. 인사부터 허세 가득하지만 위트 있는 경례가 MSG 넣은 군대식 토크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공대 출신 이준혁은 본인이 원한 것이 아닌 험상궂은 얼굴 때문에 차출된 것이라며 억울해하거나, 꽃꽂이와 요리를 좋아하는 성격이었다며 반전 토크로 웃음을 이어갔다.

박군은 특전사 15년 생활 때문에 아직도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며, 샤워할 때도 양손을 따로 움직여 멀티로 씻는다고 밝혔다. 안영미가 "발로 속옷을 빨지 않느냐"라며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지자, 박군은 "어떻게 알았느냐"며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또한 군 시절 본다는 멧돼지와 독수리는 보지 못했지만 "제가 범띠라서 무서워서 그런지", "고라니가 부딪혔는데 티코랑 박은 느낌"이라는 등 과장된 회상이 귀여운 허세 토크로 변모한 순간이다. 꽃미남 아이돌 밴드 클릭비 멤버였던 오종혁도 자신을 내려놓은 재미난 일화로 폭소 토크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군 시절 겪은 오싹했던 공포 일화, 훈련 비하인드 등은 민간인마저 흥미를 유발하게 했고, 전문적 군 장비 이야기는 밀리터리 덕후인 이준혁과 박군의 홈쇼핑으로 풀어냈다. 이 덕분에 '군대 이야기'라는 소재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처럼 네 사람의 이야기는 자신이 얼마나 잘난 사람인지 보여주기보다는 웃음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군 복무 시절 무용담을 기피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는 잘난 체가 귀여운 허세가 되면서, 군대 이야기로 쉼 없이 오디오를 채웠음에도 거부감없이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

이날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7%, 분당 최고 시청률 10.1%까지 치솟았다. 지난 회차 방송보다 1.7% P 상승(전국 기준)하며 수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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