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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결사곡’ 막장은 속도전이 생명, 시즌제에 발목 잡혔나[TV와치]

2021-06-23 16:02:46

[뉴스엔 서유나 기자]

막장 드라마에 역시 시즌제는
무리였던 걸까. 생명인 속도전을 버리니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지난 시즌 최고 시청률 29.2%까지 기록했던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가 시즌3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펜트하우스3'는 1회 시청률 19.5%를 최고 시청률로 둔 채 2, 3회 각각 17.5%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는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역시 마찬가지. 시즌2를 맞이한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한층 더 뻔뻔하고 기가 막힌 불륜 스토리로 돌아왔으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약 3% 정도 떨어진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회차인 4회 시청률이 지난 시즌 최저 시청률인 1회 6.9% 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김순옥, 피비 등 이름난 작가들의 시즌제 도전과 부진한 성적이 결국 속도전이 생명인 막장 드라마의 한계를 드러낸 셈. 부동산, 학교 폭력, 살인, 치정, 불륜, 귀신 등 온갖 자극적 키워드에도 불구하고 무리수 스토리 진행 속 자꾸만 발견되는 허점들 혹은 힘 쫙 빠지는 느린 속도 진행이 더 이상 시청자들을 매료시키지 못하고 있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자꾸만 죽었다가 살아 돌아오는 캐릭터들에 '순옥적 허용'이라는 말이 시청자들 사이 유행처럼 번졌다. 캐릭터들은 극의 진행을 위해 아주 쉽게 죽었고, 또한 다시 살아 돌아왔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 죽음과 생환의 반복조차 결국엔 스토리의 극적 진행을 위한 '허점'에 불과함을 깨달아갔다. 여기에 더해 시청자들은 개연성 떨어지는 설정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시즌3에서는, 전 시즌 인물 소개 분명 외동아들로 묘사됐던 로건리(박은석 분)에게 어느새 쌍둥이처럼 꼭 닮은 형 알렉스리(박은석 분)이 생기며 시청자들을 황당함에 몰아넣었다.


문제는 그동안 속도전으로 몰아붙이며 어영부영 넘어가던 허점들이 시즌제가 되며 더욱 적나라하게 시청자들 눈에 들어오게 됐다는 점. 죽었다 살아 돌아오는 캐릭터들도 외동아들이었다가 어느새 형제가 생긴 캐릭터도, 속도감 빠진 이야기 진행 속 더욱 그 존재가 크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반면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지나친 힘 빼기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각 불륜남녀의 과거 이야기에 지나치게 공들이며 애매하게 시즌 마무리를 지은 결과, 시즌2 본격적인 이야기 진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너무 지지부진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시즌3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작품임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지금까지와 같은 스피드를 유지할 경우 그 향방을 짐작하기가 어렵다. 막장과 스피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임을 증명한 셈이다.

막장 대모라는 평을 듣는 두 스타작가의 시즌제 도전, 초반 드라마 성적은 분명 그 기대감에 부합한 수치였으나 점차 무리수 진행, 과도한 힘 빼기 전략이 반복되며 아쉬운 평가를 거듭하고 있다. 과연 두 스타 작가가 명성에 맞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회복세의 시청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시즌제와 막장드라마는 결국 맞지 않는 옷이었다는 실패 사례를 남기고 말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SBS '펜트하우스3',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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