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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가짜 아이유 논란, 모사와 사칭 사이 [이슈와치]

2021-06-22 12:03:56

[뉴스엔 서지현 기자]

모사와 사칭은 한 끗 차이다
.

'나 혼자 산다'가 쏘아 올린 가짜 아이유 논란이 갑론을박을 일으키고 있다.

6월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래퍼 쌈디(사이먼 도미닉)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쌈디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본 뒤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아이유 씨, 지은 씨. 저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 회 보다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이에 상대방은 "아 진짜요? 그걸 보고 우셨구나"라고 답했다. 쌈디가 부른 '아이유 씨' '지은 씨'라는 호칭과 '나의 아저씨'라는 키워드를 조합해 시청자들과 출연진은 '나의 아저씨' 주연 배우인 아이유(본명 이지은)와 전화통화로 짐작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아이유가 아닌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아이유 성대모사로 유명한 일반인 A씨였다.

문제는 해당 장면에 곧바로 광고가 이어졌고, 방송 흐름상 일각에선 해당 인물을 실제 아이유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결국 '나 혼자 산다' 측은 해당 논란을 인식한 듯 OTT 플랫폼 VOD와 재방송에서 해당 장면들을 삭제했다.

정확히 짚어본다면 해당 방송 분에서 A씨는 자신을 아이유라고 주장한 내용이 없다. 또한 모창이나 성대모사 등은 일상에서 흔한 장기자랑 정도로 통용돼 왔다. 다만 '나 혼자 산다' 측에서 방송 전부터 아이유를 언급하며 방송분을 홍보, 쌈디 역시 '나의 아저씨'를 본 뒤 A씨에게 대화를 걸어 '지은 씨' '아이유 씨' 등 오해할만한 명분을 심어줬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충분히 A씨를 '진짜 아이유'로 착각할만한 소위 '밑밥'을 깔아놓은 셈이다.


이에 더해 방송 직후 A씨가 그동안 클럽하우스 내에서 이용자들에게 실제 아이유로 착각할 만한 빌미를 제공하고,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않은 채 활동해왔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오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동안 방송가에선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모창 가수 선발대회, 성대모사 대회 등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JTBC에선 '히든싱어'라는 모창가수 속 실제 가수를 찾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이 경우엔 어디까지나 본인이 '가짜'라는 걸 명시한다. 가수 나훈아 역시 故 너훈아, 나운하 등 많은 모창 가수들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실제 나훈아의 노래를 부르며 비주얼까지 따라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그저 하나의 재미로 소비한다. 대중은 이들이 모창가수일 뿐, 실제 나훈아가 아님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이 모창, 혹은 성대모사를 하는 인물임에도 마치 당사자인 것처럼 행동함으로써 대중의 착각을 유도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대중의 착각을 굳이 해명하려 하지 않으면서, 유명인들의 네임밸류를 빌려 활동한다. 뒤늦게 문제가 된 뒤에는 "사실 성대모사였다", "모창이었다" 등의 입장으로 꼬리를 잘라버린다.

이쯤 되면 이들의 행각이 모창이나 성대모사가 아닌 사칭이라는 비난까지 일게 만든다. 사칭의 경우 잘못의 경중이 달라진다. 최근 한 사칭범은 SBS 웹예능 '문명특급' 진행자 재재를 사칭해 연습생 혹은 연예인들에게 접근해 논란을 빚었다.

모창이나 성대모사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만족과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재능이다. 그러나 단순한 흉내를 넘어서 '속이는' 행위가 더해진다면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이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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