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전체기사 | 많이본뉴스 앳스타일 검색
통합 검색 입력

허경환의 ‘신박한 자기자랑?’ 정리 고민 어디로(신박한 정리)[TV와치]

2021-06-22 11:42:29

[뉴스엔 이해정 기자]

'신박한 정리'가 허경환의
'신박한 자랑'으로 바뀐 느낌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 의도는 어디로 실종된 걸까.

6월 21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는 개그맨이자 사업가 허경환이 출연했다.

'신박한 정리'는 방송 초반부터 허경환이 억대 연봉 CEO에 몸짱이라는 사실을 부각했다.

허경환이 내세운 정리 고민은 "이사를 가려고 했는데 미뤄지면서 짐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깔끔한 성격으로 잘 알려진 허경환인 만큼 진정한 고민이라기엔 신빙성이 떨어졌다. 절친인 박나래조차 "허경환은 깔끔하기로 유명해 '신박한 정리'가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전에 '신박한 정리'를 찾은 의뢰인들에 비해서 집 상태도 준수했다. 짐이 쌓여 있는 공간이 있긴 했지만 허경환이 평소대로 잘 치우기만 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였다. 애초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을 두고 있다는 것 자체가 허경환이 공간 관리를 잘한다는 것을 방증했다.

이렇다 보니 허경환은 고민을 털어놓는 것보다 매력을 어필하는 데에 열을 올렸다. 300만원짜리 고가의 블록 장난감을 소개하는가 하면 홈짐에서 운동을 선보이며 근육을 자랑했다. 이쯤 되니 그가 출연하고 있는 방송이 '신박한 정리'인지 '신박한 자기 자랑'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신박한 정리'는 정리가 귀찮은 사람을 위해 대신 치워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집에 얽힌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고, 정리 고민을 해결하면서 공간의 행복을 발견하는 방송이다. 허경환에게는 집에 얽힌 사연도, 특별한 정리 고민도 없었다. 이사를 하기 전 다소 게을러진 집 청소를 의뢰하는 느낌뿐이었다. 당연히 시청자가 받는 감동도 크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집을 보여준다는 건 의뢰인 삶을 공개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매력도 어느 정도 조명될 수 있다. 하지만 억대 연봉 CEO, 몸짱, 미남 등의 타이틀이 굳이 '신박한 정리'에서 담겨야 했는 지는 의문이다.

'신박한 정리'가 그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던 것은 집을 정리하고 행복을 발견한다는 기획 의도를 충실히 지켜왔기 때문이다. 단순한 자기자랑, 집 자랑으로 변질된다면 '신박한 정리'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 충실히 지켜온 정리의 가치를 저버리지 않는 '신박한 정리'가 되길 바란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 주요 뉴스

  • 많이 본 뉴스
  • 많이 본 포토
  • 깜짝 뉴스
  • 뉴스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