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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장기용 ‘간동거’ 몰입 안 되고 흥미 반감, 문제 뭘까 [TV와치]

2021-06-18 15:48:59

[뉴스엔 김노을 기자]

가만히 보고 있으면 설렐 수밖에
없는 장기용 혜리 조합을 내세운 '간 떨어지는 동거'가 영 만족스럽지 못한 중간 성적표를 받았다.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극본 백선우, 최보림/연출 남성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 분)와 99년생 인간 이담(혜리 분)이 여우 구슬로 얽힌 가운데 한집살이를 하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중국 대표 OTT 기업 아이치이의 첫 한국 오리지널 제작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올 2월 완결된 원작 웹툰이 오랜 기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팬층이 두터우며, 여기에 장기용과 혜리의 로코 조합도 기대감을 모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자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 1회 5.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로 시작해 지난 16일과 17일 방송된 7회, 8회는 각각 3.2%, 4.2%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구미호는 잘 쓰면 매력적이고 못 쓰면 따분한 캐릭터다. KBS 2TV '구미호외전', '구미호: 여우누이뎐',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tvN '구미호뎐' 등 시청자들은 이미 수많은 구미호를 만났다. 10여 년 전 방영된 작품들과 최근 방영된 구미호 드라마간 차이점은 구미호 성별이 여자에서 남자로 변화했다는 것. '간 떨어지는 동거'도 남자 구미호를 내세운 만큼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점을 십분 보여주리라 기대했지만 신우여는 둔갑술이나 축지법 등 도술만 부릴 뿐 이담의 주변 인물들과 별 다를 바가 없어 흥미를 반감시킨다.


초월적 존재가 등장하는 작품은 별 수 없이 비슷한 전개로 흐른다. 이 때문에 결말은 예상 가능하며 그 장르가 로맨스라면 더 그렇다. 뻔한 전개에도 시청자를 옭아매기 위해서는 탄탄한 캐릭터 구축이 필수다. 하지만 '간 떨어지는 동거'는 신우여는 물론 이담에게서도 이렇다 할 매력적인 구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원작 웹툰이 가진 장점을 드라마화 한 것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신우여와 이담의 소소한 에피소드는 투박하지만 꽤 사랑스럽다. 서사도 특별히 복잡하지 않아 어느 회차, 어떤 장면에서 시청을 시작하든 진입장벽 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곧 '간 떨어지는 동거'의 단점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단발적인 에피소드에는 정서적 깊이가 없고 평평한 서사는 인물의 입체성을 방해한다. 로맨스와 코미디 정서는 지나친 간극 탓에 조화롭지 못해서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좋을지 헷갈릴 정도다.

주요 감정선을 내레이션으로 처리하는 안일함도 안타깝다. 배우의 연기로 표현하면 좋을 감정의 진폭을 전부 대사나 내레이션으로 처리하니 시청자는 인물에 이입할 수 없고 여운은 금세 휘발된다. 아무리 재미있는 드라마라도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쉼 없이 말로 쏟아낸다면 시청자는 따분함에 리모컨을 만질 수밖에 없다.

총 16부작인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도술로 인해 모든 기억을 잊은 줄 알았던 이담이 신우여를 기억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tvN '간 떨어지는 동거'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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