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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2’ 이태원 살인사건,살아있으면 48살 아들에 애끓는 모정[TV와치]

2021-06-18 12:00:15

[뉴스엔 김노을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원혼을 '꼬꼬무'에서 다시 불러들였다.

6월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에는 1997년 4월 3일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고(故) 조중필 씨를 잔인하게 살해한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은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다. 사건 발생 18년 만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인도되며 재수사를 벌였고 그 결과 살인죄로 기소돼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 유족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이 진행됐으며 국가의 책임이 인정된 것이 유의미하게 남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12년이 흘러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감독 홍기선)이 나왔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프로그램 제작진과 만난 패터슨은 한국에서 도망자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이후 한국으로 송환된 패터슨은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더 큰 공분을 샀다.

용의자 2명 가운데 진범을 어이없게 놓친 이태원 살인사건은 이처럼 미디어를 통해 수차례 언급돼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패터슨에게 내려진 징역 20년은 당시 미성년자였던 그에게 내릴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이긴 하나 극악무도한 범죄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형량에 개탄의 소리가 높았다. 게다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패터슨의 뻔뻔한 태도는 이미 결말이 난 살인사건임에도 분노를 감출 수 없게 한다.


'꼬꼬무'에는 엇갈린 진술과 뒤집힌 판 그리고 외로운 사투를 벌인 가족들의 노력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고 조중필 씨 어머니와 인터뷰는 또 한번 먹먹함은 안겼다. 조씨 어머니는 "아들이 살았으면 마흔여덟인데 얼마나 잘 할까. 참 좋은 세상 못 살고 갔다. 지금도 내가 변호사한테 전화해서 '특사로 패터슨 나왔어요?'라고 물으면 변호사가 '아직 아 나왔는데요' 한다. 중간에 나오면 안 된다. 대통령 여섯을 거쳤다. 그게 말이 되나. 나도 이런 일 당할 거라 생각도 못했다. 착하게만 살면 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진범을 잡기까지 꼬박 20년이 걸린 참담한 현실을 돌아볼 수 밖에 없는 토로다.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는 피해자 조씨 어머니 심정과 꼭 닮은 대사가 나온다. 자식을 잃은 부모속은 십리 밖에서도 썩은 내가 진동을 한다고. 진범을 잡은 것은 어떤 수사기관도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조씨 가족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채로 20여 년 세월을 보낸 유족의 목소리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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