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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2’ 맨인블랙 패러디까지…능글맞은 조정석, 이걸 살리네[TV와치]

2021-06-18 05:44:07

[뉴스엔 황혜진 기자]

첫 회부터 강력했다. 배우 조정석이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시즌2(이하 '슬의생2')에서 명불허전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조정석은 6월 17일 첫 방송된 '슬의생2'에 율제병원 간담췌외과 조교수 이익준 역으로 출연했다. 지난해 5월 종영한 시즌1에서 더할 나위 없는 맞춤옷 열연으로 "조정석 아닌 이익준은 상상할 수 없다" 등 호평을 받았던 그는 시즌2 첫 방송에서도 재간둥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익준은 첫 회에서 변함없이 율제병원으로의 출근을 준비했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사이클용 헬멧과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실내 체조를 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끈 그는 당황스러워하는 왕이모(이수미 분)에게 "요즘 운동을 너무 안 해서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병원까지 자전거 타고 출근하려고. 그럼 '맨 인 블랙'은 이만"이라고 말했다.

조정석 특유의 능글맞은 연기가 빛을 발한 대목은 이익준 아들 이우주(김준 분)의 급성장을 언급한 장면이었다. 2014년 생 아역 배우 김준은 시즌1 종영 시점부터 시즌2 촬영에 돌입하기까지 약 1년간의 시간 동안 몰라보게 성장했다. 앞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서도 조정석 등 배우들은 물론 신원호 감독 역시 우주의 성장에 놀라움을 표했다.

실제로는 1년가량의 시간이 흘렀으나 극 중에서는 하룻밤 사이의 변화였던 만큼 시청자들을 납득시키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상황. 시즌제 제작에 따른 예상치 못한 변수 중 하나였던 셈이다. 이 같은 괴리는 재치 있는 대본과 연출, 이를 찰떡 같이 소화한 조정석 덕에 무리 없이 해소됐다.

잠들어 있는 아들 이우주 방으로 향한 이익준은 몰라보게 성장한 이우주를 바라보며 "아이고. 우리 아들 우주가 언제 이렇게 많이 컸대"라고 감탄했다. 왕이모는 "어젯밤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애가 하루 밤 사이에 컸다.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이익준은 "새해이지 않나. 해가 바뀌었으니까 한 살 더 먹고 쑥 큰 거다"고 설명했다.


왕이모 말마따나 '말 같지도 않은 말'이었지만 조정석의 차진 호연이 이마저도 살렸다. 이익준은 우주가 손에 쥐고 있던 볼펜을 들고 이모님에게 다가가 "저기 이모님?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기도 하고 내일이 모레 같을 수도 있지 않나. 근데 또 모레가 과거 같을 수도 있고 뭐 그런 거다. 여기 보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볼펜으로부터 환한 빛이 쏟아져 나와 화면이 화이트아웃 처리됐다.

이는 영화 '맨 인 블랙'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 영화 속 요원들이 기억 제거 장치인 뉴럴라이저로 상대방의 기억을 삭제하는 것처럼 이익준은 왕이모, 더 나아가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기억을 지우려 했다. 김준의 급성장에 양해를 구하는 제작진과 이익준의 재치 만점 너스레였던 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정석은 퇴마사 행세까지 했다. 이익준이 김준완(정경호 분) 방에서 과자를 몰래 훔쳐 먹다 들키는 장면에서 김준완 몸에 마치 깐깐한 성격의 안정원(유연석 분)이 빙의돼 있다는 듯 귀신을 물리치는 연기를 펼친 것. 이익준은 "나가 안정원. 나가라고. 나가 안정원. 우리 준완이 몸에서 나가. 빨리 나가. 안 나가? 나가"라며 김준완에게 생수를 뿌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앞서 조정석은 시즌1에서 마치 중국 무술을 하는 듯 각 잡힌 팔로 냉장고에서 케첩을 꺼내는 연기(6회), 다친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채 만화 '개구리 왕눈이' 주제가를 부르는 신(8회), 아들 우주와 인사하며 문워크로 집을 나서는 연기(9회), 양석형(김대명 분)이 듣고 있던 비발디 클래식에 맞춰 지하철 안내방송 성대모사를 하는 장면(10회) 등으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방송 직후 온라인 상에 게재된 조정석의 코믹 연기 영상은 단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드라마 흥행에 기여했다. 매주 목요일 이어질 시즌2에서는 또 어떤 연기로 '배우 조정석의 재발견'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쏠린다.

(사진=tvN '슬의생2' 방송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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