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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이어온 공포증..미네소타가 거둔 특별한 승리[슬로우볼]

2021-06-12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미네소타가 의미있는 한 걸음을
디뎠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6월 1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미네소타는 9회말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무려 4점을 얻어내며 7-5 역전승을 거뒀다.

역사적인 승리였다. 2점차로 뒤쳐진 상황에서 9회말을 맞이한 미네소타는 최고의 마무리투수인 채프먼을 무너뜨렸다. 호르헤 폴랑코가 안타로 출루한 뒤 조시 도날드슨이 동점 2점포를 터뜨렸고 윌리안 아스투딜로가 안타로 출루한 뒤 넬슨 크루즈가 끝내기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렸다. 채프먼은 이날 공 9개만에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채프먼의 빅리그 커리어 최악투였다.

어떤 마무리투수도 무너질 수 있고 어떤 팀도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승리가 특별했던 것은 미네소타가 양키스와 채프먼을 상대로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

채프먼은 이날 전까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미네소타를 상대로 통산 12경기에 등판해 1승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2019년 한 차례 블론세이브가 있었지만 그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양키스의 채프먼'은 미네소타를 상대로 절대 지지 않는 투수였다. 미네소타는 채프먼이 등판한 양키스전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채프먼은 올시즌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 중이었다.

미네소타가 양키스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은 무려 7년만의 일. 지난 2014년 7월 6일 이후 처음 일어난 일이다. 비록 3연전 시리즈에서 2패를 먼저 당한 후 간신히 거둔 1승이지만 7년만의 짜릿한 승리였다.

메이저리그에는 많은 라이벌과 악연들이 있지만 미네소타와 양키스 관계는 특히 심하다. 미네소타는 양키스 앞에만 서면 특히 작아지는 팀. 미네소타는 21세기 들어 심각한 양키스 공포증에 시달려왔다.


양키스를 상대로 거둔 마지막 끝내기 승리는 7년 전이었고 양키스를 상대로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상대전적 5할을 기록한 것은 무려 15년 전인 2006년(3승 3패)이었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은 무려 20년 전인 2001년(4승 2패)이 마지막이다. 2002년부터 올시즌 전까지 미네소타는 정규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35승 87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단 0.287. 양키스전 전패를 당한 시즌도 세 번이나 있었다.

2001년은 조 마우어가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시즌. 마우어는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8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미네소타는 마우어가 프로에 첫 발을 들인 해에 양키스를 상대로 위닝시즌을 기록한 후 그가 2,123안타를 치고 은퇴한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번도 양키스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기록은 더욱 처참하다. 2003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처음 양키스를 만났고 2019년까지 양키스와 포스트시즌에서 총 6번의 시리즈를 치렀다. 그리고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6차례 시리즈에서 총 18경기를 치렀고 2승 16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단 0.111이다.

2004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가 미네소타가 포스트시즌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다. 미네소타는 2003년과 2004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에 각각 1승씩을 거뒀고 이후 2009년, 2010년 디비전시리즈, 2017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2019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모두 양키스에 스윕패를 당했다. 미네소타가 1991년 우승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양키스다.

올시즌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초반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양키스에게 7년만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4할 승률을 회복했다. 비록 미약한 1승이지만 천적을 상대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미네소타가 이 승리를 발판으로 반등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자료사진=미네소타 트윈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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