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전체기사 | 많이본뉴스 앳스타일 검색
통합 검색 입력

‘다크홀’ 1인2역 이하은이 선사한 짜릿한 반전 [TV와치]

2021-06-11 10:52:17

[뉴스엔 서지현 기자]

백의의 천사 같은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사람을 죽인다.

작은 몸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력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다크홀' 이하은 이야기다.

이하은은 지난 6월 5일 종영한 OCN 드라마 '다크홀'에서 무지병원 간호사 윤샛별 역을 맡았다. 이와 동시에 연쇄살인마 이수연을 연기하며 1인 2역으로 활약했다.

사명감 넘치는 간호사 윤샛별에서 연쇄살인마 이수연으로 넘어가는 찰나를 연기한 이하은은 순식간에 돌변하는 눈빛 연기로 몰입감을 높였다.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자 유태한(이준혁 분)을 공격하고, 수갑에 묶인 손을 탈골시켜 탈출하는 장면 역시 압권이었다. 또한 이수연은 이화선(김옥빈 분)을 향해 자신이 죽인 이화선의 남편을 언급하며 "나 보니까 오빠 보고 싶구나?" "아저씨가 죽기 전에 나한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뭔지 알아? '제발 살려줘, 수연아. 우리 화선이한테 내가 약속했어. 평생 동안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라고 도발했다.

정체가 밝혀지기 전 이하은이 그린 윤샛별은 변종 인간이 속출한 무지시(市)에서 간호사로서의 사명감으로 도망치지 않고 환자들을 돕는다. 여느 장르물에서나 등장하는 정의감 넘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 이면엔 연쇄 살인마 이수연이라는 본모습이 감춰져 있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간호사 윤샛별이 가진 순둥한 이미지는 오히려 섬찟한 사이코패스 살인마 이수연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됐다. 앞서 다수의 작품에서 악역으로 그려지는 인물이 초반부터 힌트를 흘리는 반면 '윤샛별'이라는 캐릭터는 초반부 미미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덕분에 이는 후반부 반전을 극대화시키는 장치가 됐다.


무엇보다 간호사 윤샛별과 살인마 이수연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준 이하은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하은은 지난해 JTBC 드라마 '모범형사'를 통해 매체에 데뷔했다. 당시 이하은은 극 중 누명을 쓴 사형수 이대철(조재윤 분) 딸 이은혜를 연기했다. 살인마 아버지를 두고 성장한 이은혜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에 이골이 난 인물이다. 매 순간 살기 가득한 눈빛과 냉소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그 내면엔 오랜 시간 삭혀온 혼자만의 아픔이 있다.

당시 이하은은 '이은혜'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극 중 이은혜는 뇌졸중을 앓고 있어 몇 차례 발작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또한 기자들을 향해 "나한테 원하는 게 뭔데. 다 알고 있잖아. 우리 아빠 살인자고 나 살인자 딸이야. 울어줄까? 울면서 사람 죽인 우리 아빠 살려달라고 사정할까? 아니면 죽어줘? 여기서 혀 깨물고 죽어줄까? 내가 못할 거 같아? 지금부터 한 인간이라도 입만 뻥끗해봐"라며 입술을 깨무는 연기에서 드러나는 눈빛이 형형했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손현주와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장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기세를 보여줬다.

이하은은 '모범형사'에 이어 '다크홀' 역시 또래 배우들보단 익히 이름이 알려진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선배들 사이에서 기가 죽을 법도 하지만 이하은은 제법 자신의 몫을 챙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작에선 사형수의 딸로, 차기작에선 사명감을 가진 간호사 겸 연쇄 살인마로 1인 2역을 연기한 이하은이 향후 어떤 배우로 성장하게 될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사진=OCN '다크홀')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 주요 뉴스

  • 많이 본 뉴스
  • 많이 본 포토
  • 깜짝 뉴스
  • 뉴스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