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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가 아닌데..시즌 초반 ‘죽음의 조’ NL 동부지구[슬로우볼]

2021-05-05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가 다른
의미의 '죽음의 조'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는 이제 개막 2개월차 일정을 시작했다. 일부 구단들이 4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를 적게 치르기는 했지만 각 구단은 5월 4일(한국시간)까지 최소 23경기, 최대 30경기씩을 치렀다. 시즌의 1/6 이상이 진행됐다. 각 지구들은 시즌 초반부터 흥미로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위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선두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처럼 의외의 팀들이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순위표가 흥미로운 지구가 있다. 바로 '죽음의 조'로 이뤄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다. 동부지구는 맹주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비롯해 대대적인 투자를 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메츠, 2년 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워싱턴 내셔널스가 있는 곳.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깜짝 진출한 마이애미 말린스까지 방심할 수 없는 팀들로 이뤄진 지구다. 마이애미를 제외하면 전력도 거의 평준화된 곳이다.

올시즌 초반 동부지구는 예상대로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이하 성적 5/4 기준). 선두 워싱턴과 최하위 마이애미의 승차는 단 2.5경기. 6개 지구 중 1위와 최하위의 승차가 가장 작다. 공동 2위이 필라델피아, 메츠는 워싱턴을 단 0.5경기차로 추격 중이다. 3연전 시리즈 한 번이면 순위표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다. 동부지구가 흥미로운 것은 순위와 승차 등 상대적인 성적이 아닌 승률 등 절대적 수치의 성적이다. 현재 1위인 워싱턴은 12승 12패로 승률이 정확히 5할이다. 바꿔 말하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5할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은 워싱턴 뿐이고 나머지 4개 팀은 승률 5할 미만이다.

초반이지만 승률 5할 미만 팀이 4팀이나 있는 지구 역시 이곳 뿐이다. 워싱턴은 6개 지구 1위 중 최저승률이고 내셔널리그 전체로는 승률 7위,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공동 15위다.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한 4개 구단이 승률 5할 이상을 기록 중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역시 5할 승률 팀이 4팀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동부지구 5개 구단 중 득실차가 플러스인 팀은 최하위 마이애미 뿐이라는 점이다. 1위 워싱턴부터 4위 애틀랜타까지 4개 팀은 모두 -10 이하의 득실차를 기록 중이다. 득실차를 기반으로 계산하는 피타고리안 승률로는 마이애미가 1위다. 마이애미는 가장 비효율적으로 경기를 치른 셈이다.


각 구단들은 저마다 고민을 안고있다. 맥스 슈어저가 여전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워싱턴은 후안 소토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크게 약화됐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부상을 당하고 패트릭 코빈이 부진하며 슈어저의 뒤를 받쳐줄 투수도 없는 상황. 최근 4연승을 달리기는 했지만 다른 팀들의 부진 덕분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라델피아는 팀 내 성적 편차가 크다. 일부 선수들이 전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타선에서는 브라이스 하퍼와 J.T. 리얼무토, 리스 호스킨스의 활약이 좋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부진하다. 마운드는 에이스 애런 놀라와 잭 에플린, 잭 윌러가 무난하지만 불펜이 전체적으로 불안하다.

메츠는 전적으로 마운드가 팀을 이끌고 있다. 디그롬이 앞장서고 있는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견고하다. 하지만 타격은 전체 득점 최하위답게 부진하다. 특히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OPS가 채 0.500도 되지 않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메츠는 4일 필라델피아전에서 패한 뒤 타격코치진을 전격 교체했다.

애틀랜타는 부상과 부진의 총체적 난국이다. 로테이션을 1998년생 듀오인 이안 앤더슨, 후아스카 이노아가 이끌고 있다. 맥스 프리드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나머지 선발들은 부진하다. 불펜도 전체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다. 타선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4월 이달의 선수를 수상할 정도로 맹활약 중이지만 아쿠나를 받쳐줄 선수가 없다. 프레디 프리먼, 아지 알비스, 마르셀 오주나, 댄스비 스완슨 등이 모두 부진하고 트래비스 다노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나마 오스틴 라일리가 최근 타격감이 좋다.

가장 전력이 약한 마이애미는 그나마 무난하게 전력이 유지되는 중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전력이 약한 탓에 순위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심각한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팀들이 균형을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 시즌 막판 승률 0.500 1위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내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누가 덜 못하는가'로 죽음의 조를 이루고 있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가 언제 정상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자료사진=미겔 로하스와 스탈린 카스트로)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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