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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자막→성희롱→조작까지 ‘아내의 맛’ 논란의 역사[TV와치]

2021-04-09 10:38:34

[뉴스엔 김명미 기자]

높은 시청률만큼 잡음도 많았던
'아내의 맛'이 역대급 조작 논란으로 약 3년 만에 불명예 폐지한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제작진은 4월 8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불거진 함소원 씨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전한다"며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13일을 끝으로 '아내의 맛'을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종영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8년 6월 첫 방송된 '아내의 맛'은 대한민국 셀러브리티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 화요일 예능 시청률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인 TV조선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방영된 130회는 11.204%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높은 관심만큼 논란도 끊이지 않았던 프로그램이다. 당초 스타 부부의 '소확행' 일상에 초점을 맞췄던 '아내의 맛'은 갈수록 자극적이고 작위적인 에피소드를 내보내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가 인기를 얻은 뒤부터는 쌩뚱맞게 관련 출연진의 에피소드를 끼워넣으며 기획의도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을 얻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잡음이 발생했다. 지난 2019년 6월 '아내의 맛'은 송가인의 아버지를 향해 '전라디언'이라는 자막을 삽입해 거센 비판을 모았다. '전라디언'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전라도 지역 사람을 비하하기 위해 쓰는 단어로 알려져 있다. 이후 제작진은 일베 용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방송을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자극성에 눈이 멀어 미성년자 출연자를 배려 없이 소비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아내의 맛'은 정동원과 임도형의 변성기 검사 모습을 그리는 과정에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2차 성징 등 청소년기에 민감할 수 있는 사적인 영역을 불필요하게 공개했기 때문.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까지 넣으며 불쾌함을 표출했고 '아내의 맛' 측은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아내의 맛'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 진술 처분을 받았다.


3년간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렸던 '아내의 맛'은 결국 '조작'이라는 역대급 논란으로 폐지를 맞게 됐다.

최근 '아내의 맛'은 네티즌들로부터 함소원이 방송에서 중국 시댁 별장이라고 소개한 장소가 사실 에어비앤비라는 의혹, 시어머니와 통화하는 막내이모 목소리가 함소원의 목소리라는 의혹 등을 받았다. 함소원 오빠 내외가 낡은 바지를 입고 있는 혜정을 위해 새 바지를 사오는 에피소드, 함소원 진화 부부의 새 집 이사 에피소드가 조작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해 11월에는 고열에 시달리는 딸 혜정을 놓고 의견 충돌을 벌이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에피소드가 조작이라는 목격담이 게재돼 논란을 모았다.

취재진의 입장 요청에 침묵으로 대응하던 제작진은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온 지 약 2주 만에 시즌 종영을 선언하며 조작 방송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과거 김영아의 '아내의 맛' 출연 취소 사유 역시 재조명됐다. 지난 2019년 제작진은 배우 겸 모델 김영아가 '아내의 맛'을 통해 16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며 홍보했다. 하지만 약 2주 후 김영아는 SNS를 통해 '아내의 맛' 출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했다는 것.

김영아는 "일본에서의 일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 그런 인생 안 사는데 어떻게 보여드릴까 하다가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아내의 맛' 측은 김영아의 출연 취소와 관련 "촬영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됐다"고 짧은 입장을 전했다.(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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