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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오마주” 서른살 된 선미, 예민하고 과감한 변신(종합)

2021-02-23 15:04:17

[뉴스엔 이민지 기자]

선미가 캣우먼으로 돌아왔다
.

선미 디지털 싱글 '꼬리(TAIL)'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2월 23일 진행됐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꼬리(TAIL)'와 '꽃같네(What The Flower)' 두 곡이 수록됐다. 장르가 다른 두 곡을 통해 선미의 다채로운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타이틀곡 '꼬리'는 섬세하면서도 민첩한 고양이의 특성들을 적극적이고, 본능적이며, 당당한 여성의 사랑에 빗대어 풀어낸 곡이다. '보라빛 밤', '사이렌', '날라리' 등에서 같이 합을 맞춰온 히트 메이커 FRANTS가 선미와 함께 공동 작곡을 맡았다.

선미는 "'보라빛밤' 활동이 끝나고 박진영 피디님과 'When we Disco' 콜라보 무대를 했고 '달리는 사이'라는 힐링 예능도 했고 '싱어게인'에서 주니어 심사위원단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보니 컴백이 돌아왔다"며 바쁜 근황을 공개했다.

신곡 공개를 앞둔 선미는 "'보라빛 밤'과 정말 다른 곡이다. 앞서 내가 한 곡들과도 완전히 다른 곡이다. 퍼포먼스도 퍼포먼스지만. 그래서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고 말했다.

선미는 신곡 '꼬리'에 대해 "꼬리라는 단어가 임팩트가 크다 생각한다. 우연치 않게 그 단어가 생각났다. 중독적인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곡이다. 고양이를 연상하면서 쓴 곡이다. 고양이의 예민하고 날카로운 소리나 행동들을 녹여서 써봤다"고 소개했다.

선미는 "이번 안무는 비욘세, 제니퍼 로페즈 댄서이자 안무가로 활동하는 자넬 기네스트라의 안무다. 어떤 안무가가 '꼬리'란 곡을 제일 잘 표현해주실까 고민하고 찾아보다 아이린X슬기 '몬스터'가 그분의 작품이더라. 동물적인 느낌을 원해서 부탁 드렸는데 신박한 동작들이 많고 안무가 잘 나왔다"고 자신했다. 이어 "안무팀이 더 힘이 든다. 내가 앞에서 연기하고 있으면 뒤에서 꼬리를 만들어줘야 하니까 바닥에 누워서 꼬리 각도를 맞춰주신다. 너무 감사하다"고 안무팀에 고마움을 전했다.

선미는 "뮤직비디오는 영화 '캣우먼'을 오마주했다. 다양하게 변신하는 내 모습을 기깔나게 담아주셨다. 아름답고 강렬하게 표현해주신 것 같다"며 뮤직비디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수록곡으로 '꽃같네'를 선보인 선미는 "엉어 제목이 'What the flower'다. 비속어를 돌려서 쓴 제목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쉬운 멜로디고 페스티벌에서 다같이 떼창하면 멋있을 것 같은데 상황상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라며 아쉬워했다.

선미는 "소위 예민미가 폭발하는 빌런 캣우먼 콘셉트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본능들이 있다. 그런걸 미친듯이, 가감없이 표현하면서 사랑을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꼬리'라는 두 글자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꼬리는 동물들의 감정 표현 수단이다. 좋을 때는 휘어감거나 살랑살랑 흔들어서 치대고 자기들이 예민하고 마음에 안들면 꼬리로 표현한다. 그런게 매력적이었다. 일차원적이고, 본능적이고, 거짓이 없는 느낌이라 매혹적인 단어로 다가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미는 "사운드적으로 말씀드리면 고양이 특유의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울음소리, 그러면서도 나른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배치하는데 초점을 뒀다. 너무 그렇게 가면 딥해지고 마니악해질까봐 리듬이나 기타리프로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는 "안무면에서는 나는 사람이니까 꼬리가 없다. 그래서 어떻게 동물들이 꼬리로 표현하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안무가님께 과감해도 좋으니까 동물적인 동작들을 표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위가 엄청 센 안무도 있었는데 그건 나도 보고 '어머' 하고 뺐지만 다른 동작들이 너무 기발하고 동물 같은 동작들이 많이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동작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 데뷔 15년차가 된 선미는 "벌써 서른이다.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박미선 선배님과 같이 촬영했는데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다.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거라 하시더라. 그 말을 박진영 피디님도 해주신 적이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내가 잘 버티고 있다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감사히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이 사실 많은데 이번에도 몇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다. 10분전까지도. 나 진짜 못하겠다 했는데 최근 마음이 힘들었던게 어느 순간 내가 스스로 한계를 정해놔버렸다. 그 한계가 진짜 한계도 아니다. 내가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부술 수 있는 한계인데 적어도 나는 나를 믿어줬어야 했는데 내가 그러질 못하고 있는? 그래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지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무대에 서서 공연할 수 있고 곡을 쓰는 이유는 팬들 밖에 없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싱어송라이터인 선미는 "밝아도 어딘지 모르게 서늘하고 쓸쓸한, 가끔 툭툭 내뱉는 시니컬한 감성이 나의 음악을 표현해주지 않을까 한다. 음악적 영감이라고 하면 부끄럽다. '꼬리'는 핸드폰을 하며 뉴스를 듣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라는 말이 나왔는데 귀에 확 들어오더라. 그래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거창한데서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는게 아니라 일상적인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선미팝'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주셔서 영광이다. 그런데 스스로 갇히는게 싫어서 '무조건 내 곡이어야 해' 그런 마인드가 없다. 기회가 되면 다음엔 나와는 또다른 시각으로 날 바라봐주는 프로듀서를 만나 해보지 않았던 음악을 받아보고 싶고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결과물로 나오는게 소중한 일이고 영광인 것 같다. 조금 더 트렌디하고 가볍고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진짜 신나는 음악을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하다. 록 기반의 곡도 해보고 싶다"고 다른 뮤지션과 교류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선비는 '꽃같네' 처럼 그간 꽃을 오브제로 한 곡들을 다수 선보였다. 그는 "나는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받으면 되게 좋은데 처치 곤란의 느낌이 있다. 대신 꽃무늬를 좋아한다. 이불도 커튼도 꽃무늬다. 의상도 꽃무늬다. 내가 꽃을 오브제로 많이 쓰는 이유는 꽃이 사람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애정을 너무 많이 주면, 혹은 너무 적게 주면 금방 시들고 바스라진다. 연약한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참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주 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미는 자신의 곡 커버가 다수 나오는 것에 "누군가가 나의 곡을 커버해주는 일이 정말 대단하고 너무 영광인 일인 것 같다. 성공한 인생인 것 같다. 그런거 볼 때마다 너무 뿌듯하다. 나도 연예인인데 그런걸 보는게 너무 신기하다. '와 연예인이 내껄 따라 춰' 이렇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누가 '꼬리'를 커버해줬으면 좋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선미는 "개인적으로 인생의 롤모델 같은 분이 있다. 유노윤호 선배님이다. 유노윤호 선배님이 '꼬리'를 커버해주시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 정말 존경하고 진짜 열정이 넘치시고 너무 겸손하고 순수하시다. 그 모습을 너무 본받고 싶다. 나도 저렇게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달리는 사이'를 통해 후배들과 함께 했던 선미는 "날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에게 늘 고마워했으면 좋겠다.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몸이 힘든 건 3,4일 정도면 회복이 된다. 그런데 어떤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고 후회란 감정은 몇년이 지나도 갑자기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그때 더 열심히 할걸' 하며 괴로워진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선미는 "'꼬리', '꽃같네'로 이루고 싶은 원대하고 거창한 목표는 진짜 없다. 왜냐면 또 바로 다음 앨범을 준비할거고 쉴틈없이 팬들을 만나러 올 것 같다. 그런 것도 있다. 이 두 곡이 내 서른살이라는 행보의 첫 걸음이다. 30대 첫 걸음을 당차고 과감하게 내딛은 것 같아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사진=어비스컴퍼니)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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