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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갤러리vs섹테’ 젠더 문제로 번진 ‘딥페이크 vs 알페스’ [이슈와치]

2021-01-14 15:56:34

[뉴스엔 박창욱 기자]

이번엔 ’수용소 갤러리‘와
’섹테‘가 등장했다.

인공지능(AI) ’이루다‘의 성희롱 논란에서 촉발된 이번 논쟁은 ’딥페이크vs알페스‘에 이어 ’수용소 갤러리vs섹테‘로 연결되면서 본격적인 젠더 갈등으로 불거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1월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약 19만 건의 동의를 얻었다. 뒤이어 1월 13일 올라온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 를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은 현재 약 33만 건의 동의를 얻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섹테‘라는 문화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섹테’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일부 아이돌 목소리를 편집 및 재가공해 만든 음란 영상이다. 이어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수용소 갤러리’ 논란이 추가로 나왔다. ‘수용소 갤러리’에는 일반인 여성 사진을 무단 공유하며 외모 품평 및 성희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경마식’ 폭로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와 피해 내용을 논의하는 심층적 분석보다 마치 경마처럼 ‘누가 이기나 지나, 누가 잘했고 못했나’ 식의 양상으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결국 실체에 접근하지 못하고 ‘남vs여’라는 갈등 구도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알페스’ ‘딥페이크’ ‘섹테’ ‘외모 품평’ 등은 모두 왜곡된 성문화다. 남녀 모두 이 같은 행위가 그릇됨을 인식하고 가해자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함께 높일 필요가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해당 문제에 대한 깊은 논의다. ‘남-녀’ 구분 없이 ‘성 착취’에 해당할 수 있는 영상, 글을 만들어낸 가해자를 처벌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장치 등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나도 잘못했지만 너도 잘못했잖아’ 식 피장파장의 오류는 더 이상 안 된다.

이렇게 ‘남vs녀’ 구도로 계속 진행된다면 사건의 본질은 다시 흐려진 채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다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남는 것은 피해자의 상처뿐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뉴스엔 박창욱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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