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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느림보 전개에 답답함 느끼고 있다는 건 [TV와치]

2021-01-14 09:32:43

[뉴스엔 장혜수 기자]

우리가 너무 빠른 전개의 드라마에
익숙했던 건지도 모른다. '런 온'의 느린 전개가 어색했다는 건 그동안 극 인물의 감정선을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1월 1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 9회에서는 일을 함께하게 된 오미주(신세경 분)와 기선겸(임시완 분)이 또 한 번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시 화해하고 가까웠지만 기선겸과 오미주에겐 아직 제대로 풀지 못한 이야기들이 여전히 남아있었던 것이다.

9회에서도 두 사람은 아직 '썸'을 타고 있다. 누구 먼저 적극 '연인'이란 관계를 정의 내리려 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신중한 만남에 누군가는 답답함을 느낄 법하다. 여전히 '연인'이란 관계가 성립되기 전까지의 복잡한 생각과 심정을 그려지고 있다.

드라마의 쾌속 전개는 당연한 것들이었다. 느린 전개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에 십상이었다. 하지만 '런 온' 속 느린 사랑을 보고 지지부진한 전개란 인상만을 얻었다면 그건 우리가 쾌속 전개에 익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드라마가 사건에 초점을 맞춘 상태로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런 온'은 오롯이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로맨스 서사에 있어서도 사건보다 캐릭터가 먼저였다. 캐릭터의 일상 언어부터 대화 방식까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런 온'의 특유의 느린 호흡과 섬세한 감정 묘사는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과거 드라마에서 주고받는 대화에서 사건의 단서를 찾기 바빴던 시청자들이 이제는 그들이 쓰는 언어에 신경을 쓰고 있다. '런 온'은 사람마다 쓰는 언어 혹은 대화 방식을 보여주며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런 온'은 우리 현실에서 이뤄지는 평범한 대화와 보통의 일상을 똑같이 그려내며 시대 감수성을 완벽히 녹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느린 사랑이 현실적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은 그저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런 온'의 느린 사랑은 어쩌면 우리의 일상이다. 사람마다 다른 언어의 사용이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낳게 하는 건 우리에게 익숙한 일. '런 온'의 느린 사랑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밀도 높은 감정 연기와 현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설정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수목드라마 ‘런 온’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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