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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양진모 편집감독 “스릴러에서 시도하지 못한 과감한 방식 사용”

2020-11-23 08:30:54

[뉴스엔 배효주 기자]

'콜'의 독보적인 스타일과
미장센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재미로 관객들이 모든 장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힘을 가진 장르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는 이충현 감독은 국내외 최정상 제작진과 함께 '콜'만의 강렬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먼저 “과거와 현재의 구분을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이충현 감독은 같은 공간에서 20년을 넘나드는 시간차를 극명하게 대비하기 위해 한국 영화 최초로 영국 제작진과 DI 작업을 진행했다. '콜'의 DI를 담당한 바네사 테일러 컬러리스트는 '위대한 개츠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을 작업한 노하우를 적극 발휘했다. “서연의 절망과 슬픔은 푸른 톤으로, 영숙의 분노와 위험, 폭력성은 붉은 톤으로 설정했다”는 바네사 테일러는 강렬한 색감의 대비를 통해 캐릭터의 특색을 강화했다.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강렬한 색감의 충돌은 단번에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야기의 주된 배경이 되는 서연과 영숙의 집도 눈길을 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두 사람의 집은 '국가부도의 날'에서 1997년 대한민국 시대상을 리얼하게 그려냈던 배정윤 미술감독의 손길로 완성됐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집도 마치 하나의 주인공처럼 느껴졌다”는 배정윤 미술감독은 동일한 구조의 세트 안에서 패턴의 유무와, 자재와 색감의 차이, 시대상을 나타내는 소품 등을 활용해 같은 구조의 집이지만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전화 통화로 서로의 운명을 뒤바꾼 두 사람을 둘러싼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는 전형성을 벗어난 편집과 음악이 더해져 장르적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기생충'을 통해 외국어 영화 최초로 미국 영화편집자협회 편집상을 수상한 양진모 편집감독은 “여타 스릴러에서는 시도해보지 못했을 과감한 방식의 편집을 통해 다이나믹한 감정들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과감한 인서트와 교차 편집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몰입감을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컷 길이를 찾기 위해 고심한 그는 “마치 대결을 하듯 서로를 속고 속이는 서연과 영숙 사이의 텐션”을 형성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곡성', '독전'으로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한 달파란 음악감독의 사운드 역시 '콜'의 분위기를 이끄는 데 주요한 몫을 한다. “기존 형식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었다”는 달파란 음악감독은 캐릭터마다 테마곡을 만드는 것이 아닌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음악을 통해 이야기가 흘러가도록 했다. 다양한 톤과 질감으로 변형되어 시청자를 조여오는 <콜>의 음악은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는 두 인물의 감정과 상황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한편 '콜'은 오는 11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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