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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보기 전의 나보다 더 성장했어!”[개봉DAY]

2020-10-21 07:30: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대기업과 맞짱뜨는 상고 출신
여성 3인방, 고아성과 이솜, 박혜수가 유쾌한 여성 연대를 그린다.

10월 21일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1995년 을지로를 배경으로 삼진그룹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어 토익반을 함께 듣던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과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이 바로 그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자영'은 커피 타기, 사무실 정리, 전화 받기 등 잔심부름을 담당하고 있지만 생산관리 3부에서 가장 똘똘한 직원. 업무가 서툰 '최동수'(조현철) 대리의 서류를 챙겨주거나, 꼰대 '안기창'(김원해) 부장에게 컴퓨터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실무를 도맡아한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버티지만, 그런 회사가 불법으로 폐수를 배출하고, 그 때문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는 것을 목격하면서 그의 회사 생활은 180도 달라진다.

마케팅부 '정유나'는 대리로 승진해 커리어우먼이 되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시집이나 가는 것이 우리의 미래'라며 찬물을 끼얹는 현실 직시 캐릭터다. 하지만 냉소적인 말과는 달리, 제안하는 아이디어마다 너무도 기발한 것이라 주목 받는 캐릭터다. 올림피아드 우승에 빛나는 회계부 '심보람'은 수학왕인 만큼 주특기를 발휘하며 열일하지만, 고작 가짜 영수증으로 회계 장부를 맞추는 일상 따위에 회의감을 느낀다.


1995년을 배경으로 했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겪었을 법한 각종 고통과 번뇌(?)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실감나게 녹아있다. 또한, 불의를 보고 참지 않는 선한 인물 '이자영'을 보며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자기 반성까지 하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여성 연대'라는 시의성까지 갖춘,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레트로 감성이 유행인 요즘에 걸맞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는 그때 그 시절 향수가 진하게 묻어있다. 출연진들의 의상과 메이크업에서 90년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모델 출신인 이솜이 외향을 만드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임했다. 당시 유행하던 갈매기 눈썹을 표현하기 위해 본인의 눈썹을 뽑는가 하면, 실제 어머니의 95년 착장을 참고했다는 후문이다.

주연 3인방은 물론 삼진그룹 구성원들 각각의 개성이 살아 있어 연기 보는 재미만으로 러닝타임 110분이 금방 흘러간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보기 전의 나보다 오늘 더 성장했다"는 대사가 생각날지도. 12세 이상 관람가.(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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