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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입양 됐으면” 배정남, 하숙집 할머니로 버틴 어린 시절(미우새) [어제TV]

2020-10-19 06:00:46

[뉴스엔 서지현 기자]

배정남이 고인이 된 하숙집 차순남
할머니와 추억을 회상했다.

10월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줬던 하숙집 차순남 할머니의 납골당을 찾은 배정남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배정남은 정장 차림으로 꽃다발을 든 채 임원희와 함께 경상남도 의령군의 한 절을 찾았다. 앞서 배정남은 지난 2018년 '미우새'에 출연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7년간 자신을 돌봐주셨던 하숙집 차순남 할머니와 재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차순남 할머니께서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나신 것.

이에 배정남은 임원희와 함께 할머니가 모셔진 절을 찾아 인사를 올렸다. 배정남은 직접 사 온 꽃과 약과 세트, 신발 등을 올리며 "이거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약과다. 신발도 맨날 슬리퍼만 신으셨던 게 생각나서 구두를 사 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MC 신동엽은 "지난번에 차순남 할머니와 재회한 뒤로 배정남 씨가 지속적으로 할머니에게 연락을 드리고 자주 찾아뵀다"고 설명해 '모벤져스'를 뭉클하게 했다.

할머니 앞에 마주 앉은 배정남은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다. 조금 더 오래 사실 줄 알았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임원희는 배정남과 할머니 둘 만의 시간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워줬다.

이어 할머니의 사진을 말없이 바라보던 배정남은 "작년에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할머니도 돌아가셨다. 갑자기 너무 두 분 다 가버리셨다"며 "얼마 전에 우리 살았던 동네 가니까 싹 비었더라. 그 동네가 이제 없어진다. 추억이 담긴 동네가 사라진다"고 소식을 전했다. 배정남은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우리 아버지랑 건강하게 있으세요 자주 올게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배정남은 임원희와 함께 인근 식당을 찾았다. 배정남은 "(할머니가 계셨던) 병원을 자주 갔었다. 그때 할머니가 친구들 보고 싶다고 하셔서 병원에서 허락받아가지고 친구분들 만나러 모시고 갔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식사를 일절 못하시는 상태였다고. 이에 대해 배정남은 "뵐 때마다 점점 말라가시더라. 말씀도 못하시는 게 너무 속상했다"며 "병문안 가도 할머니가 움직이시질 못한다. 그래도 저 보면 눈으로 웃었다. 간호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제가 가면 가장 좋아하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정남은 할머니와 추억을 회상했다. 배정남은 "할머니가 나를 위해서 동그랑땡, 소시지도 해주셨다. 운동회도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모벤져스'는 "진짜 자식도 저렇게 챙기기 힘들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한 배정남은 "어린 시절 정말 힘들게 컸다. 중학교 때 할머니 하숙집을 나와 아버지가 구해준 천만 원짜리 전셋집에서 혼자 지냈다. 밥도 할 줄 몰라서 짜장라면만 끓여먹었다"며 "체격도 왜소하고 작았다. 그래서 센 척하면서 지냈다. 집에 들어가면 다시 혼자였다"고 쓸쓸했던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이에 더해 배정남은 "어렸을 땐 화목한 가정이 제일 부러웠다. 운동회 때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랑 밥 먹는데 너무 비교됐다. 그때 할머니까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며 "어릴 땐 솔직히 '평범한 집에 입양이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정남은 "솔직히 안 좋은 생각도 했다. 중학교 때 어머니가 진주에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번호 하나 들고 친구와 무작정 찾아갔다. 그런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못 나간다'고 하더라. 그때 삶의 의미가 없어져서 나쁜 생각을 했다. 친구가 말렸다"며 "이후 고등학교 때 어머니 소식을 다시 들었다. 같이 살던 아저씨가 부도를 내고 엄마한테 빚을 다 넘기고 도망갔다더라. 그 말을 들었을 때 '차라리 잘 사시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울컥했다.

이를 듣던 임원희는 "그래도 할머니가 계셔서 참 다행이다. 할머니가 있었기에 지금의 정남이가 잘 컸다"고 위로의 잔을 기울였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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