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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벌금형에도 쏟아지는 응원 “정의 구현되길”[뮤직와치]

2020-09-17 14:27:51

[뉴스엔 이민지 기자]

블락비 박경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음원 사재기 관련 글을 올린 후 10개월여의 법정공방 끝에 벌금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박경의 벌금형 소식에 오히려 음악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동부지법은 9월 1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된 박경에게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명령은 법원이 가벼운 사건에 한해 정식 재판 없이 서류를 검토한 후 형을 내리는 절차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후 글은 삭제됐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박경 소속사 측은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름이 거론된 바이브, 임재현, 송하예, 전상근 등은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을 이유로 법적대응을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박경의 글은 벌금형의 대상이 됐다. 거론된 가수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 그럼에도 상당수 음악팬들은 박경에게 여전한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왜일까.

음원 사재기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은 2013년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가요계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인 음원 사재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음원사재기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뿌리 뽑히지 못한 화두이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음악 산업 단체들은 지난해 윤리강령을 발표하고 "최근 대중음악 시장에서 음원 사재기 의혹이 발생, 선량한 창작자·실연자·제작자가 의심받고 대중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통해 직접 사재기 제안을 받은 뮤지션들과 관계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업계 종사자들도 음원 사지개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의혹은 해소되지 못했다. 누가 사재기를 했는지, 사재기 의혹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지 구분하기도 힘들다. 이미 차트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지만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교묘한 사재기 음원이 있을 수도 있다. 뚜렷한 증거가 나와 뿌리 뽑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될 이야기이다. 또 관심의 끈을 놓으면 더 심각해질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박경의 발언은 음원 사재기 의혹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고 관심을 집중 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가 완벽한 증거를 가지고 폭로한 것이 아니고, 저격 당한 가수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경의 행동은 경솔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그의 발언이 응원 받는 이유는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는 주제이고 보다 용기있게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박경은 지난 3월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 군입대도 연기하고 조사에 임했던 박경은 당시 "정의가 구현됐으면 하는 분들이 많다"며 "용기를 낸 건데 그 이슈가 생각보다 빨리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그게 희미해지는 것과 달리 내가 감당해야 될 부분들은 더 또렷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기지 마시고 많은 분들이 생각을 갖고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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