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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가’ 정영주 “24년 전 오디션 탈락 트라우마, 도로시役 할 줄은”[EN:인터뷰]

2020-07-01 14:16:49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배우 정영주가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새롭게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정영주는 7월 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인터뷰를 통해 24년 전 앙상블 오디션 탈락 후 도로시 브룩 역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1996년 국내 초연 이래 24년간 사랑 받아온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꿈을 찾아 브로드웨이 건너온 코러스걸 ‘페기소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정영주는 한때 뮤지컬 최고의 스타였으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며 뒤안길을 걷는 도로시 브록 역을 맡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정영주는 "첫날 엄청 떨었다. 막공 때 떠는 스타일인데 1년 5개월 만에 무대에 서니까 흥분이 돼서 안 내려가더라"며 "마음을 다잡으면서 공연했는데 그게 공연의 매력인 것 같다. 새삼스럽게 감사하고 선택받은 느낌이 들었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영주에게 '브로드웨이 42번가' 캐스팅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24년 전 앙상블 오디션 봤을 때는 노래 한 번도 못 해보고 떨어졌다"는 정영주는 "당시 앙상블에 규격화된 느낌이 있는데 거기에 맞지 않는 사이즈였다. 지금도 아마 앙상블 오디션을 보면 떨어질 거다. 감사하게도 도로시 브룩 캐릭터에 불러주셔서 모처럼 갑질을 하고 있다. 저도 '42번가'를 할 줄은 몰랐다. 24년 간 트라우마가 있어서 '내가 이걸 어떻게 해'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24년 전 앙상블 외 출연을 원했던 캐릭터는 무엇이었을까. 정영주는 "24년 전에는 페기소여는 생각도 못했다. '메기 해도 될 것 같은데' 했는데 '너무 어리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당시 저보다 한 살 어린 친구가 하더라. 제가 그때 25살의 얼굴이 아니어서 덤벼볼만 하다 싶었는데 이미지컷으로 잘린 거다. 명함도 못 내밀겠구나 했다. 제 기준에는 윤석화 박정자 선생님이 오셔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그때 (전)수경언니가 했는데 하늘 꼭대기를 보는 듯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앙상블이었던 시절을 추억하기도. 앙상블부터 조연, 주연까지 올라온 정영주는 "영원히 앙상블이지도 않고 영원히 앙상블이어도 행복한 거다. 앙상블 시절이 있어야 주연이든 조연이든 쟁취하는 희열이 있다. 나이가 있는데 앙상블을 하면 '내가 못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해외 유수 브로드웨이만 하더라도 앙상블만 30년 하시는 분들이 있다. 처우가 보장이 된다면 앙상블 배우가 급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며 "가끔은 앙상블을 하고 싶기도 하다. '42번가'나 '아이다', '레미제라블'을 보면 앙상블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앙상블 배우들과 호흡이 딱 떨어질 때 느끼는 폭발적인 희열감이 있다"고 전했다.

'42번가' 앙상블 배우들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앙상블 배우들에 대해 "일단 눈물난다"고 운을 뗀 정영주는 "연습을 하다 10분간 쉬라고 하는데도 아무도 안 쉰다. 그러면 제가 '그러다 발목, 목 컨디션이 못 견딘다'고 얘기한다. 쉴 때는 쉬어줘야 한다. 그런데 두 세 번째부터만 그렇고 또 그러더라"고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마음에 책임감이 돌덩이처럼 들어와있을 거다. 특히 탭이 100%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탭 특유의 쇳소리가 나지 않으면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못 쉬는 것 같다"며 "오죽하면 제가 간식 사줄 테니까 쉬라고 하기도 한다. 트렁크에 꽉 차서 사왔는데 반나절이면 없어지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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