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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추자현X한예리, 서로를 위로하는 방식 [TV와치]

2020-07-01 15:53:44

[뉴스엔 박정민 기자]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연출 권영일/이하 '가족입니다') 속 김은주(추자현 분)와 김은희(한예리 분)는 달라도 너무 다른 자매다.

첫째 은주는 이상적이고, 현실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호소하기 보다 가장 최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몰두하는 이성형 인간이다. 둘째 은희는 혹자에게는 이리저리 치이는 줏대 없는 인물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다정함이 기본인 감성형의 정석이다.

너무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은 몇 년 동안 연락을 끊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흘러 재회한 시점에서, 은희는 은주의 남편이 성소수자라는 사실과 출생의 비밀을 먼저 알아차린 인물이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오해를 풀고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중이다.

6월 30일 방송된 '가족입니다' 10회에서는 은희의 오랜 친구 찬혁(김지석 분)과 은주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주 결혼식 사진을 찍어줬던 찬혁은 은주가 모르는 은주 친구 이야기를 대신 전했다. 은주 역시 찬혁이 모르는 은희의 비밀을 이야기했다. 은주는 찬혁에게 "은희가 찬혁 씨 좋아한 적 있어요. 걔 누구 좋아하면 선 긋거든요. 둘째여서 이쪽저쪽 눈치 보고, 웃겨줘야 집안이 잘 돌아간다는 걸 너무 일찍 알았어요. 자기 낮춰버릇해서 자기 눈에 멋있는 사람은 아예 안 될 사람이라고 선을 그어요"라고 은희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은주의 이야기는 은희와 찬혁이 관계의 변화를 맞이하는 기폭제가 됐다.


가족이라서 쓴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 상처를 주지만, 그 누구보다 동생을 잘 아는 사람 역시 은주였던 것. 은희와 인연을 끊었을 때 남몰래 은희가 남자친구와 관계를 정리할 수 있게 도왔던 은주는 시간이 흘러서도 은희의 사랑을 가장 가까이서 돕는 든든한 아군이었다.

은주만 은희를 잘 아는 건 아니었다. 아버지 김상식(정진영 분)이 영식(조완기 분)과 얽힌 사연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자신이 엄마보다 아꼈던 아빠가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맞닥트린 은주는 어떤 때보다 약해져있었다. 그런 은주를 챙기는 것은 은희였다.

은주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 은희는 초콜릿 상자 하나를 건넸다. 그 초콜릿은 은주가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은희는 자신의 방식대로, 독립적이고 자존심 센 은주가 불편하지 않게 자신만의 위로를 건넨 것.

이렇듯 은주와 은희는 오랜 세월에 걸쳐 오해를 풀고, 비로소 서로를 이해해나가고 있었다. 은희의 연애를 걱정하면서 "아 은희 못마땅해하는 거 그만하기로 했는데", "우리처럼 은희랑 나도 변했거든" 같은 은주의 대사는 둘 사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족입니다'는 은주와 은희 관계를 통해 같은 사람이라도 보는 시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간극에서 생긴 오해를 풀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는 메시지를 건넨다.(사진=tvN '가족입니다'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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