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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나와 전혀 다른 타인의 세계가 하나로 겹쳐질 때[TV와치]

2020-07-01 11:04:09

[뉴스엔 박은해 기자]

9년 사귄 남자친구로부터 배신당한
동생 은희(한예리 분)에게 "울 일 아냐"라고 차갑게 말하던 은주(추자현 분)는 막상 자신에게 문제가 닥치자 그게 쉽겠냐고 반문한다.

6월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연출 권영일/이하 '가족입니다') 10회에서는 자신이 아버지 상식(정진영 분)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은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주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결혼을 선택한 어머니 진숙(원미경 분)에 대한 안쓰러움과 그것을 아버지가 약점으로 잡았다는 생각에 괴롭다.

은주는 타인의 문제에 항상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해왔다. 9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해 제 정신이 아닌 동생에게 "9년을 만났으면 결혼을 하든 헤어지든 해. 울 일 아냐"라고 말하는가 하면,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를 평생 보살피던 아버지에게는 "도리는 그때 신고하는 거였다. 엄마한테도 말해야 했다. 만만해서 제일 편한 방법으로, 제일 싸게 뭉개고 싶었던 거다"라고 싸늘하게 쏘아붙였다.

가족이니까. 다 안다는 생각으로 판단하고, 마음대로 결론을 내려버린 것이다. 그러나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타인의 상처를 전부 알 수는 없다. 나는 내 상처가 제일 아프다는 말처럼 아무리 냉정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문제 앞에서는 평정심을 잃는다. 그래서인지 친자 문제를 아버지께 언제 알릴거냐는 은희 물음에 은주는 "그게 쉽겠어? 나도 아직 정리가 안 됐는데"라고 말한다.


'가족입니다' 속 모든 캐릭터는 입체적이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하지만 모두 각자의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다. 저마다 지닌 상처가 서서히 드러나며 가족 구성원은 어쩌면 남보다 더 가족을 모르고 살아왔음을 깨닫는다.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 가족이 사실은 나와 전혀 다른 세계를 살고 있었던 것이다. 묵혀둔 오해가 풀리고, 서로 진심을 알게 됐을 때 비로소 이들의 세계는 하나로 겹쳐진다.

'가족입니다'는 그렇게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를 극복하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가족입니다'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tvN '가족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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