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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머릿속에 ‘미래’는 없다? [객나적 라리가]

2020-07-01 06:00:01

[뉴스엔 김재민 기자]

임기가 1년 남은 수뇌부는 2
021년 이후를 계산할 필요가 없다.

미랄렘 퍄니치와 아르투르 멜루의 스왑딜이 확정됐다. 바르셀로나는 퍄니치를, 유벤투스는 아르투르를 영입했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후 수개월간 이어진 '스왑딜 사가'가 결국 실현됐다.

이적 확정 후 양 팀 팬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유벤투스 쪽에서는 아르투르 영입을 반기고 퍄니치에게 행운을 빌어줬다. 한편 바르셀로나 팬들은 아르투르를 판매한 구단 수뇌부를 비판하고 퍄니치 영입 역시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아르투르가 판매하면 안 될 정도로 빼어난 선수였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확답하기는 애매하다. "생각보다 성장하지 못한 유일한 선수가 아니다"며 아르투르를 폄하한 키케 세티엔 감독의 인터뷰는 실언이 분명하지만, 아르투르가 '사비 에르난데스의 후계자'로서 바르셀로나의 기대치를 충족했다고는 보기도 어렵다. 아르투르가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선발 14회)에 나서 기록한 91.5% 패스 성공률은 인상적이지만 경기 내 영향력이 표면적인 성적만큼 뛰어나지는 않았다.

이적료 7,200만 유로(한화 약 971억 원)와 옵션 조항 1,000만 유로(한화 약 134억 원)라면 판매를 고려할 만하다. 아르투르 영입 당시 이적료 4,000만 유로(한화 약 539억 원)를 투자한 바르셀로나는 원금만큼의 순이익을 회수한 셈이다.

문제는 아르투르의 대체자로 퍄니치가 왔다는 점이다. 퍄니치 영입에 6,000만 유로(한화 약 809억 원), 옵션 조항 500만 유로(한화 약 67억 원)가 들었기에 바르셀로나가 실제로 얻은 현금 이익은 크지 않다.

퍄니치도 실력이 나쁜 선수는 아니다. AS 로마, 유벤투스의 주전으로서 기량이 검증된 미드필더다. 그러나 퍄니치도 어느새 만 30세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하락세가 보였다. 현재 핵심 전력은 아니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23세 선수를 내주면서 전성기가 지난 30세 선수를 받아왔으니 팬들이 불만을 쏟을 만하다.


아르투르가 바르셀로나 잔류를 간절히 바랐음에도 구단 수뇌부가 회계 장부에 작성될 손실을 메우기 위해 협상을 강행했다는 속사정이 알려지며 비판 수위는 더욱더 커졌다. 우스망 뎀벨레, 필리페 쿠티뉴, 앙투안 그리즈만 등 1억 유로가 넘는 거액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가 연이어 실패한 데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재정난까지 심화된 바르셀로나가 아르투르를 희생양으로 삼은 셈이 됐다.

미래가 어둡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는 30대 선수가 8명(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 조르디 알바, 아르투로 비달, 이반 라키티치, 네투)이다. 내년에는 그리즈만,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도 30세가 된다. 이런 선수단에 23세 선수가 나가고 30세 선수가 들어왔다. 비달, 라키티치가 시즌 종료 후 이적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들이 빠진 차기 시즌에도 주전 선수 중 절반 이상이 30대다.

바르셀로나가 거액에 영입한 젊은 선수들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노쇠화 문제를 가중했다. 영입 당시 20세, 26세였던 뎀벨레, 쿠티뉴는 '악성 재고' 신세가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프랭키 더 용도 어울리지 않는 위치에서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

또 바르셀로나의 자랑이던 유스팀 '라 마시아'의 금맥도 끊긴 지 오래다. 사실상 세르지 로베르토 이후 1군에 안착한 선수가 없다. 최근 '초신성' 안수 파티가 1군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보얀 크르키치, 무니르 엘 하다디 등도 데뷔 초기에는 파티만큼 기대를 받았다.

또한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20대 초반 임대 이적 선수를 다수 판매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르크 쿠쿠레야는 이미 600만 유로(한화 약 81억 원) 완전 이적 옵션을 달고 헤타페로 임대 이적했다. 장 클레어 토디보, 카를레스 알레냐 등도 팀을 떠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021년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른다. 현재 회장 주셉 마리아 바르토메우는 6년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현 수뇌부가 바르셀로나의 2021년 이후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자료사진=아르투르 멜루, 주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내 시선을 담으면서도 객관적으로, '객나적'으로 쓰겠습니다'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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