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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뚜껑도 열기 전 정치 편향성 논란이 웬 말[TV보고서]

2020-07-01 06:05: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출사표'가 뚜껑을
열기 전부터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다.

나나 박성훈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극본 문현경/연출 황승기 최연수)는 부담감 속에 7월1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출사표'는 민원왕 구세라(a.k.a 불나방/나나 분)가 구청에서 참견도 하고 항의도 하고 해결도 하고 연애까지 하는 오피스 로코물이다. 청춘 취업기이자 생활 밀착형 정치극을 표방하는 '출사표'는 정치 무식자가 구의원이 돼 불량 정치인들의 잔치판을 통쾌하게 뒤엎는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

'출사표'의 초점은 바로 여기에 맞춰졌지만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첫 방송을 앞두고 난데없는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드라마에 '애국보수당'과 '다같이진보당'이라는 양 당이 등장하는데 일각에서 정당 인물들이 한 쪽으로 치우쳐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미래통합당 측은 "‘진보는 선, 보수는 악’이라는 허황한 구도를 설정했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측은 극 중 애국보수당 인물은 뒤가 구린 악역으로 설정된 반면 다같이진보당 인물들은 따뜻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캐릭터로 설정됐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황이다.

이에 '출사표' 측은 6월26일 공식입장을 내고 등장인물 소개를 일부 수정했다. '출사표' 측은 "당적을 갖고 나오는 인물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부분 선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며 "오히려 정치적 성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무소속 등장인물 구세라(나나 분)를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진보는 선이고, 보수는 악’이라는 편향된 프레임 내에서 인물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극중 주인공인 구세라는 진보당 측에 우호적인 행동을 취하며 극을 끌어가지 않는다. 구세라는 본인의 생각에 잘못됐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인물이다"고 거듭 해명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극 전개 상 어느 한 쪽의 편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예정이다"며 "올바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것이나 잘못된 근거에서 비롯된 비난과 편견은 바로잡을 것이다. 권력, 당적과 상관없이 ‘옳은 것은 옳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라고 말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실 정치 소재의 드라마는 유독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소재의 드라마들보다 조심스런 접근법이 필요하다. 아직 드라마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려가 존재하는 이유다. 권력, 당적과 상관없이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드라마 '출사표'의 비장한 출사표는 받아들여질까.

'출사표'는 주인공 구세라가 연봉 5천만원 때문에 구의원에 출마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출발한다. 구세라는 그 안에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할 말은 해야하는 저돌적 인물로 설정돼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같이 '출사표'가 진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통쾌함이 퇴색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도 온전히 전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작인 '영혼수선공'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대 시청률로 초라하게 종영했다. 그 후속작 '출사표'는 첫 방송 전부터 불거진 정치색 논란을 딛고 '영혼수선공'의 굴욕을 만회할 수 있을까. 기존 수목극 방영 시간대보다 30분 앞당겨 방송되는 '출사표'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KBS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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