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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샘플링 논란, 2% 부족한 대처가 낳은 참사 ‘갑론을박’ ing [이슈와치]

2020-06-03 15:57:44

[뉴스엔 박은해 기자]

짐 존스 연설 샘플링 논란에
대한 방탄소년단 슈가의 대처가 아쉬움을 낳고 있다.

앞서 5월 22일 발매된 슈가의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인트로에는 제임스 워런 짐 존스 연설 음성이 삽입됐다. 제임스 워런 짐 존스는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로, 다수 유색 인종 신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이비 교주다.

해당 샘플링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슈가 소속사 빅히트는 "문제가 된 인트로 연설 음성 샘플은 해당 곡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한 것"이라며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를 통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믹스 테이프 총괄 프로듀서인 슈가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D-2'는 방탄소년단 슈가가 아닌 'August D'로서 본인 이름을 전면에 내건 작업물이기 때문이다. 발매에 앞서 빅히트도 슈가가 'D-2' 총괄 프로듀서로서 주도적으로 믹스테이프 작업에 참여했다고 홍보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인기를 얻고 그 음악성을 인정받은 이유는 그들이 직접 만든 음악을 한다는 차별성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회사에서 정해준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앨범 기획과 곡 작업에 참여하는 아이돌이다. 회사 관여가 거의 없는 슈가와 랩몬스터의 믹스테이프는 그런 방탄소년단 셀링 포인트에 방점을 찍는 작업물이다.


그런 의미를 가진 믹스테이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총괄 프로듀서인 슈가가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지금껏 걸어온 행보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불과 2년 전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종이와 펜을 준비해 기자들 질문을 받아 적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다. 스스로 일구어낸 작업물에 책임감을 가지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슈가가 문제가 된 곡 가사 작업에만 참여했다 하더라도 그는 믹스테이프 총 책임자다. 발매 전 모든 작업물을 보다 신중하게 점검해야 했다. 게다가 그가 본인 목소리로 직접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사를 통해 짤막한 입장만을 전달한 것은 분명 아쉬움을 남긴다. 'D-2'가 방탄소년단 슈가를 넘어 사람 민윤기로서 느끼는 고뇌와 감정,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믹스테이프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러나 현재 제기되고 있는, 슈가가 짐 존스 연설을 알고도 곡에 사용했다는 의혹은 과도하다. 이미 무지를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음에도 "너 알고 있었지"라며 덮어놓고 몰아가는 태도에는 상당한 악의가 담겨 있다. 슈가의 "코로나 덕분에"라는 일부 멘트만 단편적으로 차용해 그가 코로나 희생자들과 의료진 노고를 무시했다는 비난도 마찬가지다.

정당한 비판과 과도한 비난은 분명히 다르다. 근거가 있는 문제 제기에는 피드백과 사과가 따라야 하지만, 논란을 위한 논란은 희생자만 낳는다. 슈가의 '어떻게 생각해' 샘플링 논란은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무수한 비판과 의혹이 정당한 비판일지, 아니면 악의에 찬 비난일지 판단하는 것은 대중의 몫이다.(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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