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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숨멎 대사부터 여전한 PPL, 시청률은 또 하락 굴욕 [TV와치]

2020-05-23 14:09:01

[뉴스엔 박정민 기자]

"지켜라. 대한제국 황후가 되실
분이다"

황후는 지켰을지 몰라도 시청자 마음은 지키지 못한 모양새다. '더 킹'이 촌스러운 대사로 다른 의미의 숨멎엔딩을 선사했다.

5월 22일 방송된 SBS '더 킹: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정지현) 11회에서는 이곤(이민호 분)이 이림(이정진 분) 살수대에 납치돼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인 정태을(김고은 분)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살수대에 납치된 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정태을은 '부산본궁'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자신이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제국임을 알게된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정태을은 공중전화를 통해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며 이곤에게 마지막 SOS를 날렸지만, 곧바로 살수대에게 위협을 당해 좌절한다. 그 순간 이곤이 맥시무스, 황실근위대 수십 명과 함께 등장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지켜라. 대한제국 황후가 되실 분이다"고 카리스마 넘치게 외쳤다.

누가 봐도 작정하고 멋있으라고 넣은 장면이다. 하지만 2000년대 인터넷 소설에서 나올법한 대사가 산통을 깨버렸고, 배우들의 열연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멋있다"라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 시청자들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드라마에서 저런 대사를 하나"라며 실망을 드러내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유치하지만 설렘을 유발하는 대본으로 많은 명대사와 인기작을 남겼다. 하지만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그에 맞춰 발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이전 작품들이 데자뷰처럼 떠오르는 정체된 대사들은 공감과 심쿵은커녕 눈살만 찌푸리게 만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대사 뿐만 아니다. '더 킹' 곳곳에는 극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보다 방해하는 요인들이 더 많이 배치돼있다.

앞서 "과하다"고 입방아에 올랐던 PPL 역시 분량은 줄었지만 뜬금없는 건 여전했다. 화장품 매장에 들어선 정태을에게 매장 직원은 미스트를 추천했다. 정태을이 무신경하게 "알아서 할게요"라며 사양했음에도 얼굴에 대뜸 미스트를 뿌리는 모습은 당황스러움만 낳았다. 드라마와 상관없이 PPL만을 위한 뜬금없는 장면은 이질감만 줄 뿐이었다.

무엇보다 야심 차게 내걸었던 '평행세계' 설정은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판타지이긴 하지만 대한제국은 대한민국과 비슷한 배경의 '입헌군주제' 국가 설정이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같이 완전한 미지의 세계를 다루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어쩔수 없이 '현실고증'에 대한 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이곤이 정태을을 구하러 오는 장면에서 '입헌군주제' 설정임에도 황제가 직접, 그것도 총이 아닌 칼을 빼드는 모습은 '이해가 안 된다'라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초장부터 곤욕을 치른 '더 킹'은 극이 후반부로 달려가고 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더 킹' 11회는 전국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지난 10회 평균 시청률 6.05%에서 또 하락,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사진=SBS '더 킹:영원의 군주'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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