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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한 짓 NO” 주진모, 악마의 편집에 당했나[ 이슈와치]

2020-01-16 15:27:22

[뉴스엔 박아름 기자]

희대의 연예인 해킹 사건이 사생활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1차 피해자 주진모가 직접 입장을 밝히는 초강수를 뒀다.

최근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당해 동료 연예인과 주고받은 은밀한 대화가 온천하에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 주진모는 1월16일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첫 공식입장 이후 9일만에 내놓은 공식입장이다. 당시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 협박을 받고 있고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의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해킹범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등을 중심으로 '주진모 카톡'이라 불리는 메시지 캡처본이 일파만파 퍼졌고, 해당 게시물엔 입에 담기도 힘든 대화들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 외에도 해당 게시물엔 여러 연예인들의 실명과 비연예인 여성들의 사진이 대거 포함돼 있어 또 다른 2차 피해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주진모 소속사 측은 침묵을 유지했다. 이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주진모 측은 변호사를 선임, 더욱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며 억울함까지 드러냈다.

주진모 측에 따르면 최근 유포돼 논란이 된 주진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범죄집단의 해킹에 의해 유출된 것이 맞다. 범죄집단이 휴대전화 메시지를 미끼로 협박, 금품을 요구하던 중 거부당하자 다수 언론 매체에 무차별적으로 송부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올렸다는 것.

주진모 측은 주진모가 직접 대화에 참여한 문자메시지가 맞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일부 메시지는 악의적으로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진모 측은 해당 사건의 본질이 범죄집단의 해킹과 공갈범죄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대중이 주진모의 사생활에 관해 오해하고 있으며, 피해자 보호보다 배우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과 질타로 이어진 점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주진모 측이 드디어 입을 열고 일부 내용과 관련, 억울함을 표한 것이다.

이에 주진모 측은 칼을 빼들었다. 1월16일 해킹 및 공갈의 범행주체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제출했고, 문자메시지를 일부 조작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최초 유포자, 이를 다시 배포하거나 재가공해 배포한 자, 주진모를 마치 범죄자인양 단정해 그 명예를 훼손한 자에 대해서도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에 관한 형사고소 조치를 취한 것. 또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등 강력한 대응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진모 측은 공갈 협박범의 의도에 놀아나거나 범죄행위에 협조하는 행위를 피해달라 대중과 언론에 당부하기도 했다.


주진모 본인도 편지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두 달 전쯤 해커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와 주변 인물들의 개인정보로 협박을 당했으나 자신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주진모는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토로한 뒤 실망한 팬들, 피해를 입은 지인들에게 사과했다. 특히 주진모는 해당 문자메시지에 언급됐던 여성들과 관련,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됐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주진모는 유포된 문자메시지에 악마의 편집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진이 담겨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는 지난해 세상을 들썩이게 한 정준영 단톡방 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주진모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를 '부도덕한 짓'이라 칭하기도 했다. 주진모는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내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 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다"며 "그러나 난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주진모는 점잖은 이미지에 반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맞다. 하지만 이번 사건 피해자인 주진모는 대중으로부터 해킹범들보다 더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다. 주진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질스런 대화를 주고 받은 주진모는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만 하지만 법적 처벌을 받을 만한 근거는 없다. 오히려 주진모는 휴대전화를 해킹 당하고 협박 공갈까지 당한, 엄연한 피해자에 불과하다.

이번 일로 큰 탈 없이 22년간 지켜온 배우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 주진모. 주진모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톱배우 A씨 역시 아직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예계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는 해킹범이 의도한 바다.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주진모의 사생활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흐름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대중은 주진모를 비난하는 데만 온통 힘을 쏟고 있다.

한편 해킹 피해자가 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난의 대상이 된 주진모는 편지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코너에 몰린 주진모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성난 대중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사건을 냉정히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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