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전체기사 | 많이본뉴스 앳스타일 검색
통합 검색 입력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김재규 役,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웠다”[EN:인터뷰②]

2020-01-16 14:15:1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병헌이 김재규 역할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은 1월16일 오후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김재규를 모델로 한 인물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에서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으로 분했다. 이는 실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사극에서 실존인물을 많이 맡아본 이병헌이지만 근현대사 속 실존인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이병헌은 "감독님과 카메라 테스트를 하기 전 얘기를 많이 했다. 목소리와 말투도 내가 싱크로율을 맞추는 게 좋을지, 그대로 하는게 좋을지 물어봤을 때 그냥 그대로 하라고 했다. 그리고 이름도 사실 다 다르다. 그게 굳이 똑같이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중요한 몇 가지 부분, 헤어스타일, 안경 이 정도만 참고하자 했다. 아무래도 이름을 바꾼 순간부터 더 많은 것들이 묻어나는 것이다"고 실존인물과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외모는 조금 닮았지만 심리 묘사는 비슷하게 하려 노력했다. 이병헌은 "외모 싱크로율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당시 심리는 최대한 닮으려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료나 다큐멘터리, 실제 영상들, 여기저기서 들은 증언들이나 그런 것까지도 다 도움이 됐고, 내가 실제 그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는 어려움도 있었다. 어쨌든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지점이 분명 있었다. 내면적인 부분이나 심리상태 같은 부분에선 닮은게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인물과 비주얼은 차이가 있지만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신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병헌은 "실제 영상들 여러 가지를 봤는데 법정에서의 모습도 있더라. 거기서는 당연히 해외 제품을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이미 자란 긴 머리를 계속 넘기는 모습들을 봤다. 머리 한 올이 내려오는 것도 견디지 못하는 예민함과 때에 따라서는 감정적으로 신경질적인 느낌들이 보여질 수 있다 생각해서 그런 부분들을 참고했다. 예민한 순간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는 건 장치였다"고 전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인만큼 이병헌을 포함, 모든 배우들은 최대한 냉정하게 작품에 임해야 했다. 이병헌은 "물론 터질 때 터지지만 답답하리만큼 게속 누르고 자제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걸 표현하는 게 배우들한테 큰 어려움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 근현대사에 큰 사건이었고, 실존했던 인물이었는데 거기에 내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정들이 더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해 시나리오에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해 내 감정을 연기하자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이병헌은 "그런 건 되게 많다. 사실 여전히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더 많고 자칫 그 영화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역사적으로 아직 여전히 미스터리한 부분들을 우리 영화가 규정짓는다고 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미스터리한 건 영화에서도 미스터리하다. 그러다 보니까 어느 촬영장보다도 조심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재규는 현재까지도 평가가 현재 진행형인 인물이다. 이병헌은 "그런 부담감이 있지만 난 사실 영화를 선택할 때 그 이야기를 보고 내가 연기할 캐릭터를 먼저 보고 하는데 정말 이런 감정을 연기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아주 섬세한 심리들, 그리고 그 인물들 간 갈등이 드라마틱하게 다가왔고 그런 것들에 매력을 느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이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일단 기본적으로는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것 자체, 그 안에서 놀자고 이해했다. 시나리오에서 그려진대로, 그 안에서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고 영화를 봐서 알겠지만 정말 왜 그랬는지는 여전히 영화 끝나고도 논쟁거리가 되고 이야기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규정지어지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나 자신도 차지철을 대하는 감정이 있을 거고 곽실장을 대하는 감정이 있을 거고 기본적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이렇지 않았으면 하는 대의적인 것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복잡한 마음 상태였을 거라 생각했다"고 '남산의 부장들'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그런가하면 이병헌은 김재규를 연기한 다음 해당 인물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냐는 질문에는 "영화가 개봉하기 전 내 개인적인 견해가 괜히 선입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그런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며 조심스런 답변을 내놨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사건을 소재로 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1월22일 개봉한다. (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 주요 뉴스

  • 많이 본 뉴스
  • 많이 본 포토
  • 깜짝 뉴스
  • 뉴스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