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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진 “‘동상이몽2’ 배우로 주목 못 받은 내게 고마운 예능”[EN:인터뷰]

2019-12-04 15:26:38

[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로서 크게 보여준 게 없었는데
'동상이몽2' 덕분에 잘 됐죠."

이에 김을 붙이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내 소이현과 두 딸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 빵빵 터뜨리는 '살신성인' 인교진이다. 지난 2000년 MBC 2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지만, 가족 예능프로그램 덕분에 '소이현 남편' '하은이 아빠' 이미지가 더 강했던 그.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 연출 김진원)는 배우 인교진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었다.

'나의 나라' 종영 이후 뉴스엔과 만난 인교진은 군역으로 10년을 보낸 박문복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분장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박문복의 트레이드 마크인 까만 치아 역시 인교진의 아이디어였다고. 인교진은 "집에서도 아내 소이현이 우울할 때 이에 김을 붙이고 장난을 친다"고 말하며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인교진 소이현 부부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을 통해 약 1년 8개월 동안 일상을 공개했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모든 일상을 낱낱이 공개해야 되는 만큼 부담도 컸을 터. 하지만 인교진은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가 그동안 배우로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잖아요. 제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 있죠. 그런데 제 모습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공감해주셨어요. 저로서는 굉장히 좋은 일이었고, 더 재밌게 촬영을 했어요. 배우로서 크게 보여준 게 없었는데 '동상이몽2' 덕분에 잘 됐잖아요. 제가 '동상이몽2'만 한 줄 아는 사람들도 많아요. '쟤가 배우야?' '예능하는 사람 아니야?' 이런 반응도 많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동상이몽2' 출연은 굉장히 잘한 선택이죠."

너무나 냉정한 자기 객관화.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는 배우가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솔직하게 내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교진은 "아버지의 조언 덕분"이라며 '솔직함'을 자신의 가장 큰 무기로 꼽았다.


"사람이 어렸을 때는 성숙하지 못하잖아요. 예전에는 저도 나쁜 걸 좋게 말하기도 하고, 저를 더 좋아 보이게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솔직함이 너의 가장 큰 무기가 되도록 만들어라'고 말해주셨어요. 어느 정도 나를 보여줘야 상대도 나에게 자신을 보여주잖아요.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나는 지금 이래'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한 사람이 되라는 좋은 가르침을 주셨어요."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부부 사이도 더 돈독해졌다. 관찰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아내를 더 사랑하게 됐다는 인교진이다.

"'동상이몽2'를 통해 제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는 제 모습이 보이거든요. 진짜 신기해요. 물론 사람들이 내 삶을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는 게 부정적일 수는 있겠죠. 하지만 저는 '내가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어요. 가장 신기한 건, 사람이 말하는 대로 된다는 점이에요. 제가 촬영 중이니까 조금 오버도 하게 되잖아요. 방송이 아니었으면 안 할 말인데 '좋은 말 좀 해볼까?' 이런 생각도 분명히 하거든요. 그렇게 말을 하다 보면 '이제 이렇게 말을 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돼요. 또 살짝 사이가 안 좋을 때 촬영을 하면서 '예뻐~ 예뻐~' 이렇게 말을 하다 보면 '그래, 내가 이렇게 예쁜 와이프한테 왜 그랬나' 생각이 들거든요."

내년이면 데뷔 20주년. 인교진은 "신인이라는 이야기만 10년 들었다"며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언제나 자신을 높게 평가해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제 가치를 알아주는 아내가 있어 정말 다행이었고, 그 덕분에 늦게나마 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어요. 역할의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굵고 짧게 가는 것보다 가늘고 길게 가는 놈이 1등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사진=키이스트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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