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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 “병세 악화된 82세 老父에 기운 드려 기뻐” 인터뷰 (헤이와 PGM 챔피언십)

2019-11-11 09:19:19

▲ 헤이와 PGM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최호성.

[뉴스엔 이동훈 기자]

“병세가 악화된 아버지에게
기운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최호성(46)이 모든 영광을 아버지에게 바쳤다. 그는 일본 간판스타 이마히라 슈고(27)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두 선수의 나이 차이는 무려 19살이다.

최호성은 11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PGM 골프리조트 오키나와’(파 71 /7,226 야드)에서 열린 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총상금 2억 엔, 한화 21억 1,696만 원) 최종 4라운드 결과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랭킹 1위 이마히라 슈고(일본)를 두 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천만 엔(약 4억 2천만 원).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최호성은 “올해 초반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케냐오픈’ 등에 초청받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투어와 장거리 이동, 시차 적응 등으로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 결과 봄, 여름 내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호성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컨디션도 샷 감각도 돌아와 우승할 수 있었기에 3승 달성이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고향의 아버님이 82세로 병세가 악화돼 계신데 우승으로 기운을 드릴 수 있게 됐다.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2018년 ‘한국오픈’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탄 최호성은 포항 출신이다. 그는 “대회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의 코스는 항상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도 빠른데 나와 잘 맞는 코스였다”며 “바다가 접하고 있는 코스와 우승 인연이 많다. 태어나 자란 곳이 바닷가인 포항이라서 그런 것 같다. 4일 내내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60대 타수로 우승해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최호성은 아웃코스 1번홀(파5) 버디를 잡아 순항을 시작했다. 6번홀(파5)까지 파로 잘 막은 그는 7번홀(파4) 버디를 더해 전반 9홀 두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최호성은 11번홀(파4) 버디를 잡았다.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마히라 슈고와 첫 번째 ‘희비’가 갈렸다. 이 순간 그는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쉽게 우승을 내어줄 이마히라 슈고가 아니었다. 15번홀(파4) 버디로 압박을 시작했다. 두 선수는 공동 선두로 3홀을 남겨 놨다.


두 선수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16번홀(파3)은 두 선수 모두 파를 잡았다.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희비’가 갈렸다. 최호성은 그림 같은 버디로 한 타를 더 줄였고, 이마히라 슈고는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두 타 차로 벌어졌다. 18번홀(파5) 파로 잘 막은 최호성은 후반 9홀 두 타를 줄여 최종 4라운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호성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일본 간판스타 이마히라 슈고를 두 타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46살인 최호성은 27살인 이마히라 슈고와 '진검승부'를 펼쳤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이마히라 슈고는 상금 랭킹과 메르세데스 벤츠 포인트 모두 1위인 일본 내 최강자”라며 “드라이버 비거리도 나보다 훨씬 많이 나가는 선수라 최종 4라운드 목표한 5언더(파)만 하자고 생각했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던 게 보기 없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국내에서 2승을 수확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08년 ‘SBS 하나투어 챔피언십’과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 우승을 끝으로 주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일본 무대에서 최호성은 2013년 JGTO ‘엔조이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과 2018년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해 2승을 쌓았다. 이날 ‘헤이와 PGM 챔피언십’ 우승으로 약 1년여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최호성과의 인터뷰는 우승 다음날인 11월 11일 오전 5시경 성사됐다. 그 이유를 물으니 “우승 직후 오키나와 공항에서 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음 대회가 열리는 대회장까지 직접 렌터카를 몰고 이동했다”며 “일본 내에서 운전하면서 투어 생활을 하니 피로가 많이 쌓였다. 휴식이 필요해서 오자마자 쉬었다. 12월 첫째 주 최종전인 ‘JT컵’까지 일본에서 아직 4개 대회가 남아 있다. 4주 연속으로 출전한다”는 말을 남겼다.

'중년' 최호성은 오늘도 렌터카를 몰고 일본을 달린다. 그는 시즈오카를 시작으로 미야자키를 거쳐 도쿄에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사진=최호성/헤이와 PGM 챔피언십 제공)

뉴스엔 이동훈 lou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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