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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의 휴스턴 vs 불펜의 양키스, ALCS 향방은?[슬로우볼]

2019-10-12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누가 웃을까
.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0월 11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압하며 2019년 챔피언십시리즈의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맞붙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과 뉴욕 양키스가 월드리시즈행 티켓을 다툰다.

특히 휴스턴과 양키스가 만나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승률 전체 1,3위가 만나는 '사실상의 월드시리즈'인 것도 그렇지만 두 팀이 가진 팀 컬러의 차이가 흥미롭다.

휴스턴은 '선발의 팀'이다. 올시즌 선발투수 fWAR 19.4를 기록한 휴스턴은 워싱턴(21.4), 다저스(19.8), 뉴욕 메츠(19.7)에 이어 전체 4위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팀 중에서는 1위였다. 다저스가 탈락한 지금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팀들 중 2위기도 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역사를 쓴 게릿 콜을 비롯해 저스틴 벌랜더, 잭 그레인키까지 3인방이 있고 웨이드 마일리도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양키스는 선발이 약하다. 정규시즌 선발 fWAR는 10.6으로 전체 17위에 불과했다. 세인트루이스(10.9, 15위)보다 낮은 순위로 남아있는 4개팀 중 최하위다.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이 180도 다른 '빅게임 피처' 다나카 마사히로가 있기는 하지만 휴스턴의 선발진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대신 양키스는 불펜이 막강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08로 전체 9위에 불과했지만 불펜진이 합작한 fWAR는 7.5로 전체 2위였다. 휴스턴은 불펜 평균자책점 3.75(전체 2위), fWAR 4.3(8위)를 기록했다. 물론 휴스턴도 로베르토 오수나, 라이언 프레슬리, 조 스미스, 윌 해리스 등 뛰어난 불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양키스에서 애덤 오타비노, 잭 브리튼, 아롤디스 채프먼, 토미 케인리 등이 차지하는 역할보다는 비중이 작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두 팀의 성향을 그대로 나타났다. 양키스에서는 다나카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해 선발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반면 휴스턴은 승리한 3경기에서 콜과 벌랜더가 모두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양키스는 선발투수에게 크게 의존하지 않고 시리즈를 마무리했고 휴스턴은 선발이 무너진 2경기에서 패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팀이 휴스턴이 꺾은 탬파베이가 올시즌 불펜 1위 팀이었다는 사실이다. 탬파베이는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3.71), 불펜 fWAR(7.6) 모두 전체 1위였다. 그리고 시리즈 내내 불펜을 활용한 '벌떼 야구'로 휴스턴을 괴롭혔다. 휴스턴 타자들은 공이 눈에 익기 전에 계속 투수가 바뀌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고전했다. 양키스 역시 비슷한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불펜의 핵심 요원들은 오히려 양키스가 탬파베이보다 강력하다.

물론 불안요소는 있다. 휴스턴은 그레인키가 3차전에서 무너진 탓에 강력한 3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해 3경기만에 디비전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계획이 어그러졌다.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그레인키는 명성과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그레인키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탬파베이보다 훨씬 강한 타선을 보유한 양키스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콜과 벌랜더가 양키스를 상대로도 강력한 피칭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탬파베이의 정규시즌 팀 OPS는 0.757이었고 양키스는 전체 3위인 0.829를 기록했다.

양키스 역시 견고한 브리튼-채프먼에 비해 오타비노가 흔들리고 있다는 불안요소가 있다. 휴스턴에는 강력한 우타자들이 많다. 주포인 알렉스 브레그먼을 비롯해 호세 알투베, 율리에스키 구리엘, 조지 스프링어, 카를로스 코레아 등이 모두 우타자다. 중요한 순간에 이들을 막아줘야 할 오타비노가 제 컨디션으로 공을 던지지 못한다면 양키스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LA 다저스가 충격적인 탈락을 하며 2019년 포스트시즌은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과연 선발과 불펜이 격돌하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목된다.(자료사진=왼쪽부터 게릿 콜, 아롤디스 채프먼)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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