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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력자 다음은 실패자, 꿈도 희망도 사라진 AC밀란 [객나적 세리에]

2019-10-12 06:00:01

[뉴스엔 김재민 기자]

빅클럽 경력이 없는 감독이 경질되고
빅클럽에서 연달아 실패한 감독이 왔다.

AC 밀란은 10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마르코 잠파올로 감독을 경질한 지 하루 만이다. 피올리 감독은 지난 2014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이후 AC 밀란 지휘봉을 잡은 9번째 감독이 됐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성적이 부진한 감독이 떠나고 새 감독이 오면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뀐다. AC 밀란 팬들은 도리어 피올리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마자 분노했다. '#PioliOut'이라는 해시태그가 SNS를 가득 메웠다. AC 밀란 울트라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약한 밀란이 또 실패했다"며 루시아노 스팔레티 인터밀란 전 감독 선임에 실패한 후 피올리 감독과 재빠르게 계약한 구단의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스팔레티 감독은 밀란의 1순위 후보였으나 인터밀란과의 보상금 문제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올리 감독의 연봉은 스팔레티 감독의 ⅓ 수준이다.

잠파올로 감독의 후임으로 스팔레티 감독이 왔다면 논란이 될 여지는 작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AS 로마, 인터밀란 등 빅클럽을 맡은 경험이 풍부하다. AS 로마에 부임한 2016-2017시즌부터 인터밀란에서의 두 시즌을 포함해 3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빅리그 우승을 이끌 만한 결단력이 약하지만 지금의 AC 밀란은 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팀이라면 스팔레티 감독의 능력은 경력과 성과가 증명한다.


반면 피올리 감독은 '지는 해'다. 세리에 A 팀을 다수 지도했고 인터밀란을 비롯해 상위권 팀을 맡아본 경력도 있지만 최근 행보는 기대 이하였다. 피올리 감독은 2014-2015시즌 라치오에서 리그 3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이후 줄곧 하락세였다. 2015-2016시즌은 시즌 막판 라치오에서 경질됐고 2016-2017시즌 중도 부임한 인터밀란에서도 한 시즌도 못 채우고 백수가 됐다. 직전 팀인 피오렌티나에서는 첫 시즌을 8위로 선방했지만 이듬해 또 경질됐다. 최근 4년간 3번이나 '잘린' 감독이다.

적어도 잠파올로 감독은 상승세의 지도자였다. 삼프도리아에서 보여준 지도력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고 향후 빅클럽 진출이 유력한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AC 밀란 부임 당시에도 잠파올로 감독은 감독 후보 중 최선의 선택지에 가까웠다. 다른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마우리시오 사리, 안토니오 콘테, 이미 SS 라치오, 아탈란타에서 자리를 잘 잡은 시모네 인자기,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등 다른 후보 감독은 AC 밀란 부임 가능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독이 못해서 경질했는데 후임으로 데려온 감독이 더 못 미더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빗댄다면, 현재 강등권으로 추락한 에버턴이 마르코 실바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마크 휴즈 감독을 선임한다고 가정하면 유사하다.

알레그리 감독이 경질된 후 AC 밀란에서 2년을 채운 감독은 단 한 명도 없다. 피올리 체제 AC 밀란의 전망도 어둡다. 팬들은 아무 이유 없이 화를 내지 않는다.(자료사진=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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