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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 “롤모델 송해 선생님, 90세까지 트로트 가수 하고파”[한복인터뷰②]

2019-09-13 11:32:27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쌍둥이 트로트 듀오 윙크(강주희, 강승희)가 국민 MC 송해를 롤모델로 꼽았다.

윙크는 2008년 첫 번째 싱글 '천생연분'으로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1년간 '부끄부끄', '봉 잡았네', '핫해핫해' 등을 발표하며 트로트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발표한 신곡 '일번출구'로도 윙크만의 유쾌한 에너지가 돋보이고, 듣기 편한 곡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윙크는 20대 초부터 트로트와 사랑에 빠졌다. 강주희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코미디언 활동을 하다가 트로트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게 20대 초중반이었다. 또래 연예계 친구들 중에서는 트로트를 듣는 친구들이 아예 없었다. 물론 장윤정 언니가 계셨지만 우리 나이대가 트로트를 주로 듣고 소비하는 층은 아니었다. 그때도 동생 승희와 난 트로트 CD를 여러 개 사서 쌓아두고 들었다. 윙크의 디스코그래피가 차곡차곡 쌓이고, '일번출구'라는 좋은 노래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린 어딜 가도 늘 막내였다. 요즘에는 20대 초반, 중반의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 많은 후배님들과 함께 활동하며 윙크는 어떤 선배가 될 것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간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일번출구'를 발표하고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활동하는 와중에 후배님들과 마주하며 다시 출발선에 선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승희는 "언니가 얼마 전 후배님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인사를 잘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조언을 해줬다는 말을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최고의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트로트계에서 활동하는 선후배님들 모두 실력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가장 일상적으로 자주 하게 되는 것이 인사다. 가수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대에서든 대기실에서든 녹화장에서든 자주 스치고 만나는데 그때 선후배 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도리가 인사라고 생각한다. 돈도 들지 않고"라고 말했다.

강주희는 "잠깐 만나는 게 나의 영원한 인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관리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그게 내 마음가짐이 된다고 생각한다. 인사를 나누며 나도 좋고 남도 행복하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코미디언 활동을 할 때는 사실 무대 아래에서 잘 못 웃었다. 내 마음을 바꾸니까 스트레스가 아닌 것이 되고 즐길 수 있게 됐다. 덕분에 관상도 바뀐 것 같다. 우리 노래도 부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노래가 아니라 즐겁고 신나고 행복한 가사가 담긴 노래들이다. 개인적으로 우울한 일이 있는 날에도 무대에 올라가서 우리 노래 가사를 부르면 기분이 좋아지더라.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듯 많이 웃으며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승희는 "우리가 처음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을 때는 많은 분들에게 이벤트성 데뷔가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 10년 넘게 활동하니까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게 됐다"며 "예전에는 '개가수(개그맨+가수)'라는 표현도 들었는데 이제 그런 느낌보다 완전한 가수 느낌이라는 말을 듣는다. 딜레마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 우리가 잘 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윙크가 생각하는 트로트의 매력은 무엇일까. 강주희는 "선인들의 깊은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어렵지도 않고 들을 때마다 흥이 나기도 한다.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전국노래자랑'을 보면 3대가 같이 나오지 않나. 4살 꼬마 아이부터 10대 중학생, 20대 군인, 40대 아주머니, 가수 꿈을 이루지 못한 70대 할아버님들도 나온다. 3대가 함께하는 장르다. 식탁 메뉴가 다 바뀌어도 김치는 늘 놓여 있듯 트로트도 김치처럼 늘 듣기 좋은 장르인 것 같다. 트로트에는 그런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희는 "김치도 푹 익은 것부터 덜 익은 겉절이, 배추김치, 파김치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데뷔 초 윙크는 겉절이였던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겉절이 같은 노래와 무대를 선보였던 것 같다. 앞으로 많이 연습하고 연구해 더 깊은 맛을 내고, 다양한 가사와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잘 익은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윙크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90세까지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강주희는 "승희가 얼마 전에도 '우리는 80대 돼도 '부끄부끄'를 부르자'고 했다. 최근 마돈나 SNS를 봤는데 어머니 또래인데도 여전히 과감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더라. 그런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강승희는 "우리 롤모델은 송해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아직도 대본을 통으로 외워 실제 무대에서는 절대 큐카드를 보지 않는다. 스케줄이 있으면 전날부터 컨디션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먹는 음식도 신경 쓰신다. 야외에서 하루 종일 몇 시간 동안 서서 촬영을 한다는 건 어마어마한 체력이 드는 일이다. 그런 철저한 관리를 통해 멋지게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80대, 90대가 돼도 멋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가수로 거듭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추석 인사도 잊지 않았다. 강승희는 "농민 여러분이 수확을 앞두고 태풍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복구가 잘 되고, 다시 새 출발 하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좋은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희는 "예전에 귀경길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했는데 명절에도 일하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시더라. 명절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한 분들도 있었고 야간근무 중이라고, 버스 운전을 하고 계신다고 사연을 보낸 분들도 있었다. 명절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족을 위해 일하고 계신 분들에게 트로트로 힘을 드리고 싶다. 늘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돼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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