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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러=진실게임+히든싱어 조합, 조잡한 퓨전 안 되려면[TV와치]

2019-06-17 06:00:01

[뉴스엔 지연주 기자]

마치 SBS ‘진실게임’과 JT
BC ‘히든싱어’의 조합을 보는 것과 같다. 신선함과 진부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베일을 벗은 ‘슈퍼히어러’였다. 조잡한 퓨전이 안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6월 16일 첫 방송된 tvN ‘슈퍼히어러’에서는 목소리만 듣고 진짜 여성을 찾는 히어러 윤종신, 강타, 장윤정, 케이윌, 차은우 모습이 담겼다. 빌런 측 김구라, 엄현경, 박준형, 황제성, 붐은 히어러의 의견에 반대하며 딴죽을 걸었다.

‘슈퍼히어러’는 목소리만 듣고 암막 뒤 지원자의 정체를 맞추는 히어러와 이들에 대항하는 빌런들의 모습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체를 숨긴 지원자를 찾는다는 측면에서는 ‘진실게임’을, 찾는 수단으로 목소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히든싱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슈퍼히어러’ 첫 방송은 다섯 지원자 중 진짜 여성을 찾는 미션으로 채워졌다. 성악 목소리로 히어러들을 헷갈리게 했던 1번 여성 지원자, 변성기가 오지 않아 미성을 뽐냈던 2번 소년 지원자, 중저음의 목소리를 선보였던 3번 여성 지원자, 충격적인 미성으로 히어러를 좌절케 한 4번 남성 지원자가 출연했다. 가수 유승우가 5번 지원자로 얼굴을 보였다.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지원자들과 그런 지원자의 정체를 맞춰 나가는 히어러들의 고군분투는 ‘슈퍼히어러’ 첫방송을 순항으로 이끌었다. 제작진은 여성 성악가 중에서도 낮은 목소리를 내는 메조 소프라노와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소년을 섭외하는 등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의 영리한 수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의 빼어난 라이브 실력은 시청자에 듣는 맛을 선사했다. 지원자들이 선보인 가요부터 성악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 역시 ‘슈퍼히어러’의 시청 포인트가 됐다. 출연자의 케미 역시 뛰어났다. “나는 가요계 봉준호다. 남의 목소리 디렉팅만 30년 했다”는 자신감 가득한 윤종신과 그런 윤종신을 짓궂게 놀리는 김구라의 티격태격 케미가 방송에 웃음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히어러’의 앞날이 걱정되는 이유는 퓨전 예능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트렌드에 따라 우수수 만들어지고 쇠퇴하기를 반복했다. Mnet ‘슈퍼스타 K’를 시작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히든 싱어’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로 이어지는 추리형 음악 예능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변주들이 만들어졌다가 없어졌다. ‘슈퍼히어러’가 그중 하나의 프로그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색을 갖는 게 중요하다.

‘슈퍼히어러’는 가장 유사한 ‘히든싱어’,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비해 다양한 주제를 프로그램에 녹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굳이 지원자가 가수가 아니어도 되고, 음치 혹은 노래 능력자가 아니어도 되기 때문이다. ‘슈퍼히어러가’ 다양한 주제와 출연자들의 밀고 당기는 케미로 조잡한 퓨전이 아닌 맛깔난 퓨전 예능 프로그램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tvN ‘슈퍼히어러’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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