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전체기사 | 많이본뉴스 앳스타일 검색
통합 검색 입력

안 착해도 양심은 있는 임수정 ‘검블유’ 위로한 소시민 인생[TV와치]

2019-06-14 14:31:41

[뉴스엔 지연주 기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28살 장기용, 38살 임수정, 48살 권해효 등 각 나이대별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의 고된 삶을 위로했다.

6월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 권영일) 4회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삭제를 주제로 ‘시민들의 알 권리’와 ‘사생활 보호’ 편으로 나뉘어 다투는 배타미(임수정 분)와 차현(이다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28살 박모건(장기용 분)은 “열정은 무한하고, 그 주인은 나다”는 말처럼 세상이 아직 부당하지 않다고 믿는 캐릭터다. 박모건은 유니콘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자신을 위해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 준 배타미에게 “내가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해서 누군가를 부당하게 해고시키고 싶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만큼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인물이다.

38살 배타미는 박모건에게 “세상은 원래 부당하다”, “열정의 주인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닌 생존이다”고 조언할 정도로, 세상의 정의보다 살아남기에 열중하는 캐릭터다. 배타미는 바로가 업계 1위 유니콘을 누르기 위해 톱모델 호스트바 영상을 실시간 검색어에서 삭제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배타미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근거로 제시했지만, 그보다 유니콘과의 이해관계를 더 생각했다. 모델의 인권을 근거로 실시간 검색어 삭제를 주장한 차현의 의견은 묵살됐다.

그러나 배타미는 동시에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은 지켰다. 시어머니의 강압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하는 송가경(전혜진 분)을 증오했고, 톱모델이 실시간 검색어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목숨을 끊으려 하자 죄책감을 느꼈다.


48살 민홍주(권해효 분)는 그런 배타미에게 “48살이 되면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해도 한 가지는 기억해야 한다. 나도 누군가에겐 개새끼일 수 있다”고 조언을 건넸다. 배타미는 그런 민홍주에게 “그래도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배타미는 ‘살아남기’에 주력하기 위해 세상에 냉소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불의에 대한 양심의 불꽃을 미약하게나마 불태우고 있었다.

착하지는 않지만,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배타미의 모습은 꼭 소시민의 인생과 다를 바 없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각 나이대별 박모건, 배타미, 민홍주의 삶을 쉽게 옹호하거나 손가락질하지 않았다. 세 캐릭터를 통해 소시민인 우리가 사는 삶을 그대로 그려냈다.

치기어리지만 열정적인 박모건, 제 밥그릇을 꽉 쥐고 있으면서도 불의는 참지 못하는 배타미, 나태하지만 너그러운 민홍주 등 세 모순적인 캐릭터는 한 사람의 20대, 30대, 40대 즉 일대기로 해석될 수 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그렇게 모순적인 게 당연한 것이고, 인생이라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는 각 인물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펼쳐낼 사람냄새 가득한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 주요 뉴스

  • 많이 본 뉴스
  • 많이 본 포토
  • 깜짝 뉴스
  • 뉴스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