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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숙’ 진부함과 힐링 사이, 또 언급된 나영석의 딜레마[TV와치]

2019-05-24 14:12:29

[뉴스엔 지연주 기자]

시골에서 삼시세끼를 지어먹는
것,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아내는 것 모두 나영석 PD표 예능의 정석이다. ‘스페인 하숙’도 마찬가지다. 나영석 예능 문법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는 ‘스페인하숙’에 시청자들이 힐링과 진부함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뭘까.

5월 24일 방송될 tvN ‘스페인 하숙’ 마지막 회에는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의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스페인 하숙’은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스페인 순례길 알베르게를 직접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tvN ‘삼시세끼’를, 해외에서 한국 음식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tvN ‘윤식당’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내용도 유사하다.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은 하루에 10명 남짓한 손님을 접대했다. 차승원과 배정남은 직접 사 온 신선한 식재료로 소고기 뭇국, 떡볶이, 제육볶음 등 한식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판매했다. 유해진은 알베르게에 필요한 나눔박스, 식기 거치대 등을 직접 만들며 빼어난 손재주를 자랑했다.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은 여유롭게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며 하루 일과를 마감했다. 이처럼 갈등과 자극적인 요소 없는 구성과 평화로운 스페인 풍경은 시청자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진부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진부함의 근본 원인은 반복된 포맷에 있다. ‘삼시세끼’, ‘윤식당’, ‘스페인 하숙’으로 이어지는 나영석 PD의 푸드 힐링 예능 프로그램은 유사한 포맷을 유지하고 있다. 출연진들은 현실적인 식당 운영과 동떨어진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기 때문에 한 회를 건너뛰고도 시청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점은, 시청자가 지루하게 느낄 만큼 비슷한 회차가 시리즈를 꽉 채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 반복된 음식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피로도도 ‘스페인 하숙’을 진부하게 느끼는 요소가 됐다. 나영석 PD가 쏘아올린 푸드 힐링 예능은 이제 예능계의 기성품이 됐다. 2014년 첫 방송된 ‘삼시세끼 시즌1’이 줄 수 있는 신선함은 이제 없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tvN ‘현지에서 먹힐까?’와 해외에서 한식을 만들어주고 숙박을 제공받는 tvN ‘미쓰 코리아’ 등 나영석 PD 푸드 힐링 예능 프로그램과 유사한 포맷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더 이상 나영석 PD 예능프로그램에 신선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

‘진부함과 힐링 사이’라는 나영석의 딜레마는 그의 푸드 힐링 예능프로그램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스페인 하숙’ 이후 나영석 사단이 보여 줄 새로운 푸드 힐링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딜레마가 해결될 수 있을까. 예능천재라 불리는 나영석 PD의 고민이 필요할 때다. (사진=tvN 제공/tvN ‘스페인하숙’ 캡처/뉴스엔DB)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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