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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버닝썬 고발 김상교 母 함미경씨 “내 딸같은 여성 피해에 분노”(인터뷰)

2019-05-15 15:36:37

[뉴스엔 허민녕 기자]

“내 딸 같은 여성들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땐..끝까지 가야한다.”

아들의 뜻하지않은 폭행 사건이 있었던 2018년11월24일부터 6개월여가 흐른 지금. 클럽 ‘버닝썬’ 사태의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씨의 어머니 함미경씨는 “반년동안 많이 늙은 것 같다”고 짧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이내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피해자의 어머니로서 아들과 함께 고군분투중인 그녀. 사건 발생부터 여태껏 실상 싸움은 오롯이 두 ‘모자’가 치르고 있는 힘겨운 상황임에도 함미경씨의 낯빛은 너무도 밝았다.

뉴스엔은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 어머니 함미경씨와 5월14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커리어 우먼’인 함미경씨는 사회 활동 상 사진 공개를 정중히 사양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은 “꼭 실명으로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우리 가족은 나름 재미있게 살았는데..”

함미경씨는 아들 김상교씨와 함께 싸워왔던 지난 6개월을 두고 “우리에겐 너무도 절박했지만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엄마로서 힘겹게 맞서고 있는 “아들을 도와 할 수 있는 건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꺼내자면 반나절도 모자란 기막힌 사연은 차치하고, 함미경씨는 “그저 평범한 우리 모자가 저항하고 견뎌내기에 왜 힘겹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러나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준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아들의 폭행 사건을 발단으로 클럽에 얽힌 여러 제보가 들어왔죠. ‘물뽕’이라 불리는 약물에 노출돼 여성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저는 너무 분노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가야한다. ‘제 딸’과도 같은 여성들이잖아요.”


함미경씨는 덧붙여 “변호사 비용이 우리 가족에겐 만만찮은 액수인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돈을 들여 (버닝썬에서 벌어진) 기막힌 일들을 세상에 알리고 또 막을 수 있다면 이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며 함미경씨는 “꼭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활동 중인 ‘맘 카페’가 그것.

함미경씨는 “폭행 사건 초기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들과 나의 외침을 전국 각지의 ‘맘 카페’ 회원들이 공유하고 전파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이 인터뷰를 빌어 어머니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제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미경씨의 아들 김상교씨는 미술감독이자 연출가로서 수 편의 뮤직비디오와 광고 등을 만들었다.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그는 지인들과 함께 영상 관련 ‘스타트업’ 업체를 운영해왔다.

김상교씨의 최초 고발로 세상에 알려진 ‘버닝썬 사태’는 이 클럽의 운영에 개입했던 승리를 비롯해 정준영과 최종훈 등 일명 ‘단톡방’ 파문으로 까지 번지며 큰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정준영은 단체 채팅방 상에서 자신이 직접 촬영한 ‘몰카’를 공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최종훈의 경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또한 구속됐다.

이번 논란의 핵심 인물 격인 승리는 5월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식품 위생법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이날 밤 풀려났다.(사진=김상교 인스타그램)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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