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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성폭행-가정폭력, 파리 한인교회 송목사의 두얼굴(종합)

2019-04-21 00:28:13

[뉴스엔 박수인 기자]

파리 한인교회 목사의 두 얼굴이
공개됐다.

4월 2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파리지앵 목사와 E교회의 진실을 파헤쳤다.

송 목사는 프랑스 파리의 한인교회 담임목사로 교인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다. 프랑스 소도시에서 철학을 공부하다 목회에 힘 써온 그는 E4교회를 세웠고 파리 현지의 유학생들이 찾는 교회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 목사의 두 얼굴은 전 E교회 교인들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몇 년간 E교회를 다녔다는 이주은(가명)은 "병원에서도 편두통을 고치지 못했는데 송 목사가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첫 번째는 시골에 가는 것, 두 번째는 성관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 목사가 이 씨를 상대로 심한 추행을 했다는 것. 이 씨는 송 목사가 추행과 함께 성관계 요구를 해오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침묵하고 있었다"는 이 씨는 "반년이 지나면서 그때부터 교회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하면) 우는 척 하고 기도를 했다. 이게 상습이고 계속 이뤄지지 않나"라고 폭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고백 후 사태는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됐다. 송목사를 포함한 E교회 신도들은 이주은 씨에 대해 사이비, 이단 교도라고 지목하고 있었다.

이주은 씨는 "저처럼 성폭행을 당하고 교회에서 추방된 다른 언니가 있었다"며 "여성을 건드릴 때 하는 방식이었다. 비서팀에 넣거나 훈렴팀을 비공식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 E교회 교인들도 입을 열었다. E교회 주최 유학설명회를 통해 E교회 교인이 됐다는 신재희(가명) 씨, 최지민(가명) 씨는 송 목사가 자신들이 초신자였는데도 선교사 모임, 목회자 수업을 제안했고 이후 개인적인 만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재희 씨는 "릴에도 한인교회가 있는 걸 아냐면서 차를 태워서 어딘가로 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호텔이었다. 성폭행을 당했는데 당하자마자 또 하더라. 그냥 한 마디로 개였다. 그보다 더 심했다. '너도 날 원하고 있잖아. 그래서 여기까지 따라온 거 아냐?'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지민 씨는 "행위 자체가 더러웠다. 정상적이지는 않았다. '주인님이라고 불러줘, 입 벌려봐' 라고 했다. 강압적인 성행위 후에는 울면서 자책하는 기도를 했다"고 끔찍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송 목사는 전 교인들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이 가지고 있던 사진 속 호텔 주인은 송 목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프랑스 한 호텔 주인은 송 목사 사진을 보자 "여자 분이랑 같이 왔었다. 그 사람이랑 닮았다. 그 사람이 맞는 것 같다. 방 잡고 계산을 했지만 대화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며 "보통 아침에 와서 점심에 떠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성폭행 피해를 고백한 세 명의 여성은 송 목사와의 관계를 비정상적이라 인지하고 있었지만 교회의 분위기 때문에 쉽사리 털어놓지 못했다고. 또 관계를 가진 자신의 죄라 생각했지만 송 목사가 권위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맺은 관계라는 것을 깨달은 후 털어놓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송 목사가 '음란한 여성'이라 낙인 찍어 인권과 명예를 실추시킨 점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한다.

가정폭력이 담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 송 목사는 한 손에 막대기를 든 채 자신의 아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송 목사는 아내와 아들이 사탄 마귀의 힘으로 폭력을 행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몰래 촬영,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친척 역시 송 목사에 대해 폭로를 이어갔다. 송 씨는 송 목사에 대해 "가정폭력은 상습적이었다. 목회자라고 하기 어렵다. 목회자 신분으로 자기가 이루고 싶은 권력과 돈과 명예, 여자 그걸 이루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내와 아들 인터뷰도 있었다. 송 목사 아내는 "상습적 가정폭력으로 접근금지 조치도 있었다. 그런데 법원에서도 거짓말하는 걸 보고 반드시 밝혀져야 겠다 생각했다"고 말했고 아들은 "말을 안 한 이유는 교회가 무너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며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엄마가 맞았다. 엄마가 맨발로 비오는 날에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송 목사를 직접 만났다. 송 목사는 성폭행, 가정폭력 등 의혹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가 큰 모욕을 당하고 다친다"며 "전 교인들의 거짓, 허위 진술로 교회가 위태롭다"고 주장했다.

E교회는 프랑스 유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였지만 실제 학업을 마친 유학생들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학업을 접거나 멈춘 채 보모의 일 혹은 김치 담그기 등 힘든 노동과 사역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다는 것. 송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는 어떤 학교를 다니는지 어떤 회사를 다니는지는 중요치 않다"고 설교해 학업보다 사역에 집중하도록 이끌었다.

한편 E교회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송 목사는 이제 종교의 심판대에서 그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할 차례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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