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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조명하고 미래 밝히자”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종합)

2019-04-17 12:04:03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경과 보고 기자회견이 4월 17일 서울극장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홍보위원장인 배우 안성기와 추진위원회 위원장 배우 장미희, 이장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조선 최초 영화로 인정받는 '의리적 구토'가 서울 종로 단성사에서 처음 상영된 1919년 10월 27일을 기점으로, 2019년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할만한 해다. 이에 한국영화와 영화인을 재조명하고, 영화인과 영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함께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한국영화 100년을 맞이해 과거,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밝히는 계기를 마련,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내외에 한국영화를 널리 알리는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목적이며, 특히 올해를 남북 문화예술교류 시발점으로 삼아 남북 영화교류 확대 및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장미희는 "올해 한국영화 100년을 맞이해 지난 99년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준비하는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1919년 3월 1일, 자주 독립을 외치면서 억압에 항거했던 3.1운동. 그해 10월 27일 한국영화는 태동했다. 최초 한국인 순수 자본으로 시작한 영화 '의리적 구토' 이후 춘사 나운규 선생의 '아리랑'으로 이어지는 민족영화 시대를 거쳐 한국 영화는 그렇게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숙하고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설렘으로 축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저는 한국영화 100년 중 44년의 작은 발걸음을 했다. 위대한 영화적 스승과 함께 그들의 길을 조금씩 천천히 따라가고 있는 것에 대해 마음 깊은 감사함과 영광을 느낀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안성기는 "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추진하겠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젊은 영화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고마움을, 감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마음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호 감독은 현재 한국영화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냈다. 영화계 내 세대 단절에 대해 "제작 시스템의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이장호 감독은 "우리들이 한창 활동할 때는 가난한 제작비, 뒤떨어진 기자재, 전근대적 시스템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비가 높아지고, 대기업이 투자하면서 새로운 기획 시스템이 나왔고 기획자들이 앞장서서 영화를 리드하게 됐다. 저절로 젊은 제작자들에 의해 선택권이 주어지게 됐다. 그러면서 나이 많은 세대들이 소외 당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름에서 디지털 형식으로 시스템도 바뀌면서 점점 더 나이 든 사람들이 활동하기 힘들어졌다. 거기에 따라 연기자도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현재 젊은 관객들은 예전과 다르다. '신인류'라고 할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가 '갑'이 되는 관객이 생기면서 영화에서 세대 차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돈의 논리로 제작, 배급을 하다 보니까 한국영화 다양성이 없어졌다. 작가 성향이 철저히 배제된 영화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스피디하고 폭력적으로 한국영화가 바뀌기 시작했고, 과연 미래에 뒷감당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서곡숙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이사이자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은 '의리적 구토'를 최초 한국영화로 보는 것에 대해 "한국 자본과 한국인에 의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한국영화의 기원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희 위원장 역시 "조선총독부 계몽 영화가 아닌, 한국인 순수 자본으로 만든 영화라서 기념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장호 감독은 "친일 색깔 전혀 없는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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