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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될놈’ 김해숙 지겹다? 엄마라고 다같은 엄마 아니다[영화보고서]

2019-04-17 13:15: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국민 엄마' 김해숙이
또 엄마로 돌아왔다. 이번엔 TV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이다.

배우 김해숙 손호준이 모자 호흡을 맞춘 영화 '크게 될 놈'이 4월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해숙은 또 엄마 역할을 맡았고, 손호준은 또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1980년대 청년으로 분했지만, 이 영화엔 기시감을 뛰어넘는 특별함이 있다.

'크게 될 놈'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니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크게 될 놈'이란 제목과 달리 기강(손호준)은 교도소를 들락날락거리는 문제아다. 기강은 학창시절 가출, 서울로 상경한 뒤 자잘한 장물 팔이부터 시작해 강도 행각을 벌이는 등 막장 인생을 살게 된다. 급기야 기강은 특수강도 죄로 사형수가 되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순옥(김해숙)은 투병 중에도 머나먼 섬마을에서 아들을 구하고자 애쓴다. 순옥은 아들 기강을 살리기 위해 글을 배우고 탄원서를 받으러 다니는 등 고군분투하며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이같은 모성은 이미 망가져버린 기강의 인생을 뒤늦게라도 바꿀 수 있을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흔한 신파극이라 지적한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김해숙표 모성애다. 아무리 나쁜 짓을 저지르고 남들한테 손가락질 받을지라도 순옥만큼은 "다 내가 지은 죄"라며 아들을 감싼다. 남편 없이 홀로 키운 아들을 식당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제때 살피지 못한 자신의 죄가 제일 크다고. 김해숙은 이같은 순옥을 연기하며 가슴 깊은 모성애 연기로 관객들마저 목놓아 울게 만든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엄마 역할을 도맡아온 탓에 '국민 엄마'란 수식어를 갖고 있는 김해숙이지만 '크게 될 놈'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인듯 또 다른 엄마의 모습으로 변신, 관객들을 울린다.


사실 '크게 될 놈'은 대작도, 특별한 소재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럼에도 스케줄 바쁜 김해숙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건 진정성이었다. 김해숙은 "고민했는데 마지막에 어머니가 글씨를 배워 삐뚤삐뚤하게 쓴 편지가 가슴에 확 꽂혔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비록 영화는 다소 투박하지만 속정 깊은 섬마을 엄니와 생사의 기로에 선 사형수 아들이 편지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나누게 되는 과정을 드라마틱 하게 그리며 관객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안겨다준다. 그렇게 '크게 될 놈'은 천하의 김해숙마저 울렸다.

김해숙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연기에 임해 더욱 진정성 있는 엄마 순옥을 그려낼 수 있었다. 김해숙은 "어떻게 보면 어머니한테 속죄하는 마음 같기도 하다.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다"며 영화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김해숙은 최근 인터뷰에서 "요즘 가장 힐링이 되고 날 힘 나게 하는게 뭔가 했을 때 부모 자식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마음의 고향, 마음의 안식처,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이 힘든 세상에 모두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 작은 영화지만 아름다움을 각자 나눠주셔서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마 김해숙은 또 한번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사진=영화사 오원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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