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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 방탄소년단 흔들기, 한류 향한 정치보복 의혹[이슈와치]

2018-11-09 10:41:18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일본 아사히TV가 그룹 방탄소년단
(BTS) 출연 취소를 통보했다. 생방송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러운 공지. 이 때문에 예정됐던 방탄소년단의 출국 일정도 취소됐다.

아사히TV '뮤직 스테이션'(이하 '엠스테') 측은 11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출연 무산을 공지하며 지민이 과거 입었던 티셔츠 디자인을 이유로 꼽았다. 멤버 지민이 과거 팬에게 선물 받은 광복절 티셔츠를 입은 것이 출연 무산의 이유라는 것.

일본의 방탄소년단 흔들기는 이전부터 감지됐다. 최근 일본 극우 매체와 극우 단체들은 지민이 원폭 사진이 담긴 티셔츠, 리더 RM이 과거 광복절에 올린 트위터 등을 묶어 방탄소년단이 반일(反日) 활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지민이 해당 티셔츠를 입은 모습은 2017년 방탄소년단의 유료 다큐멘터리에 약 2초 가량 등장하는게 전부고 당시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이들은 뒤늦게 이 부분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엠스테' 측이 출연 취소 이유를 '지민의 티셔츠'라고 콕 찝어 공개한 것 역시 이 움직임에 발을 맞추고 있는 모양새다. '출연자의 개인사정' 혹은 '방송사의 사정' 등 애둘러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송사의 출연 무산 공지에 굳이 디테일한 이유와 그 과정을 담은 것이 일반적이진 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 대법원은 최근 고(故) 여운택 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외무성은 "한일 우호협력관계의 법적 기반을 근본부터 흔드는 것이다"며 유감을 표했다. 9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부 일본대사관은 한국 대법원 판결 직후 일본 외무성의 반발을 담은 담화문을 홈페이지, SNS 등에 게재하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국제 여론전도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잠시 주춤했던 한류가 다시 기세 좋게 타오르며 '제3의 한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K팝 가수들의 인기가 뜨겁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는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판결로 인해 NHK가 트와이스, 방탄소년단을 '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던 상황. 여기에 방탄소년단을 향한 일본 극우 세력의 꼬투리가 방송 출연 취소로 이어지며 일본 정치권이 이 이슈에 불을 붙이기 위해 한류를 정치보복의 대상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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