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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서수남, 아내 10억 빚에 딸 죽음까지 가슴아픈 인생사[어제TV]

2018-07-13 06:15:50

[뉴스엔 김명미 기자]

10억 빚을 남겨둔 채 잠적한
아내, 그리고 먼저 세상을 떠난 딸까지. 이렇게 험난한 인생이 또 있을까. '서수남과 하청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서수남이 가슴 아픈 인생사를 공개했다.

7월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서수남이 출연했다. 이날 서수남은 딸과 손녀들, 그리고 어머니 사진을 보여준 뒤 "제 아이들을 키울 때보다 손녀가 더 예쁘다. 어머니는 더 그럴 거다. 증손녀가 얼마나 예쁘겠냐"며 웃었다.

서수남은 태어나 100일도 되기 전 아버지를 잃었다. 어머니 역시 26살에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됐다. 서수남은 "엄마가 내 학비를 벌기 위해 고생하는 게 마음이 아파서 학교에 다니기 싫다고 말한 적 있다. 엄마가 저를 낳고 위장병으로 고생해서 식사를 못 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를 위해 돈을 벌고 싶었던 서수남이 가진 건 오직 노래 실력뿐이었다. 그는 "어떤 사람이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당신 너무 외국 노래를 잘 하는데, 당신이 필요한 곳이 있다'며 데려가더라. 갔더니 에이전시가 있는데 미8군 용역 회사였다"고 회상했다. 어머니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그의 노래는 미군 부대를 사로잡았고, 어느새 데뷔 56년 차 가수 서수남이 됐다.

특히 이날 서수남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눈 절친 금보라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서수남은 "제가 2000년에 큰 시련을 겪었다. 제 인생 가장 큰 시련이었다"고 입을 연 뒤 아내가 10억 빚만 남겨둔 뒤 잠적한 사건을 언급했다. 서수남이 아내의 부채에 대해 알게 된 건, 노래 교실로 채권자들이 찾아왔을 때였다.


서수남은 "재산 중 가장 먼저 날아간 건 현금이었고, 그 다음에 집이 날아갔고, 나중에는 셋방 얻을 돈도 없을 만큼 비참해졌다. 그 다음에는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대인 기피 현상이 생겼다. 정말 상처가 되는 말도 많이 들었고, 사람이 그 이상 비참할 수는 없을 거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제가 아이들이 세 명 있었는데, 걔들이 전부 여자 아이였다. 걔들이 이제 결혼을 할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다. 걔들이 결혼만 했어도 나는 그렇게 비참하지는 않았을 거다"고 덧붙였다.

아픔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날 금보라는 아내가 없는 서수남이 혼자서 딸을 결혼시킨 것에 대해 칭찬했고, 서수남은 "그 딸이 죽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이에 금보라는 당황하며 "그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서수남은 "미국에서 사고로 2~3년 전에 죽었다.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없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다음다음 해에 딸이 죽었다"며 "맨 처음에는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보호자를 찾는다고 하더라. 남편이 있었는데 남편과 조금 다퉈서 별거를 하고 있었나 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 얘가 술을 좀 많이 마셨었다. 병원에 있다고 위출혈이 됐다고 빨리 와달라길래 비행기 예약을 했는데, 사망했다고 전화가 왔다"며 "그때 제가 '병원의 규칙대로 시신을 화장해서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했는데,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오더라. 그걸 잊어버리지 않는다. 인천 터미널에서 유골을 제가 안고 오는데, 부모가 살아서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 아프고, 내가 죄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간 알지 못 했던 서수남의 험난한 가족사가 안타까움을 안겼다.(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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