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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이판사판’ 재판 중 삼각관계 진술이라니요

2017-12-07 14:40:42

[뉴스엔 이민지 기자]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
'이 새로운 수목드라마 첫방송 러쉬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12월 6일 나란히 첫방송된 KBS 2TV '흑기사'와 MBC '로봇이 아니야' 모두 호평 속에 출발했고 시청률 차이 역시 미미하다.

'이판사판'은 MBC 드라마의 부재 속에도 빠르게 자리 잡지 못한 채로 새로운 경쟁작들을 마주하게 됐다. 자리를 튼튼히 잡아놨다면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었겠지만 화제성과 시청률, 작품에 대한 호평 모두 제대로 잡지 못한 채 경쟁작을 마주해 불안한 1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회에 등장한 여러 무리수 설정들이 '이판사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인공 이정주(박은빈 분)이 법정 난동극을 벌이고 재판 중 김주형(배유람 분)에게 인질로 잡히는 등 현실감 없는, 드라마로서도 과한 설정들이 난무한 탓에 스스로 만든 편견과 혹평 속에 시작했다.

'이판사판'은 미성년자 강간 및 살인죄로 복역 중인 이정주의 친오빠 최경호(지승현 분)이 사실은 무죄라는 이야기를 골자로 한다.

주요인물들이 여기에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정주를 좋아하는 도한준(동하 분)은 이정주로부터 진범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고 도한준은 자신의 아버지 도진명(이덕화 분)를 진범이라 생각하고 있다. 도한준의 어머니이자 이정주의 롤모델 유명희(김해숙 분)는 최경호에게 20년형을 선고한 판사다. 당시 최경호의 변호를 맡았던 판사, 몸배석으로 재판을 진행했던 판사 등 법원 곳곳에 관련된 인물들이 포진돼 있다.


드라마는 초반 도한준이 숨은 진범일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이후 또 다른 진범이 있음을 드러내며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내면 충분히 초반의 혹평을 만회할 수 있을 터.

문제는 '이판사판'이 이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너무 많은 곁가지를 심어뒀다는 점이다. 판사드라마에'만' 집중하지 않고 삼각, 사각 관계의 로맨스를 버무리며 이도저도 아닌 드라마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

12월 6일 방송된 '이판사판' 7,8회에서는 급기야 재판 중 주인공들의 삼각관계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까지 그려졌다.

김주형은 재판 중 검사 도한준에게 자신이 인질로 잡았던 이정주를 좋아해 자신을 사심기소했다고 주장했고 도한준은 판사에게 "사사로운 감정이 있었던건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도한준은 "개인적인 감정으로 이정주 판사를 좋아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사사로운 감정으로 사심기소한게 아니다"며 사의현(연우진 분)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주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저 판사님도 그 꼴통 판사님한테 흑심있는 것 같던데"라며 사의현이 이정주를 좋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판사판'이 흘러가는 스토리상 사의현과 도한준은 이정주를 두고 삼각관계에 휩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법정에서 재판을 통해 이들의 삼각관계를 확인했을까. 특히 악독한 범죄자로 그려지는 피고인의 말 한마디로 이 관계가 쟁점으로 떠오르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얼마나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사의현을 좋아하는 진세라(해령 분)가 이정주에게 은근히 날을 세우는 모습을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큰 사건을 힘있게 끌고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등장하는 이런 관계들은 '법원에서 하는 로맨스물'로 빠질지 모를 일이다. (사진=SBS '이판사판'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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